윤 대표는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탁기·에어컨 미디어데이에서 "격이 있는 제품을 제공해 중국 등 후발업체와 격차를 벌일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탁기 부문에서 17% 성장한 것을 비롯해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전 부문에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올해의 경우 이날 공개한 전자동 세탁기 액티브 워시 200만∼300만대를 포함, 최소 1천만대에서 최대 1천5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건조기를 포함한 세탁기 부문 판매량이 처음으로 1천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세계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드럼세탁기는 물론 전자동 세탁기 부문의 시장 점유율도 크게 끌어올려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액티브 워시가 구현한) 애벌빨래라는 것은 우리나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하게 사람이 사는 곳은 다 (애벌빨래를
쉽게 하려는) 욕구나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면서 "액티브 워시를 통해 전자동세탁기를 다시 한번 혁신하는 해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지
난해 CE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된데 대해 그는 "3분기에는 패널 공급 부족 문제로 TV 쪽에서 애로사항을 느꼈고 의료기기 사업이나
프린팅 사업의 경우 지속적으로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생활가전도 연간 700억∼1천억원 정도 투자를 해야 하는데 3년 정도
투자를 해 오면서 이익은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의 경우 환율, 특히 유로화와 달러화를 제외한 나머지 통화의 약세가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윤 대표는 "올해의 경우 환율에 대해 나름대로 내부적인 대책을 세워서 지난해보다 더 크게 성장하고 경영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윤 대표는 생활가전을 포함한 삼성전자 제품의 사물인터넷(IoT) 지원 전략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
는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바뀌면서 삼성전자의 TV 부문이 상당히 성장을 했고 일반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서 또한번 크게
성장했다"면서 "그 다음이 IoT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는 여러가지 제품과 함께 플랫폼을 오픈해 소비자를 배려하는 시대로
만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의 프리미엄 제품에 자체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생활가전 부문의 인수·합병(M&A) 전략에 대해서는 "사업을 하면서 전략이 맞아떨어지고 필요한 기술이면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럽 가전전시회 IFA를 앞두고 불거진 세탁기 파손 사건의 합의가 결렬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입장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