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유커(遊客·중국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춘제를 맞아 경품 행사, 사은품 증정 등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오는 6-24일 본점, 잠실, 부산본점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중국인 고객 1명을 선정해 2천만원 상당의 1.5캐럿 다이아몬드 왕관을 증정한다.

아 울러 본점에서는 오는 13-24일 '100% 당첨 홍빠오 복권' 행사를 열어 총 8천888명에게 복권 당첨 여부에 따라 밥솥, 인형, 담요 등의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며, 점포별로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연다.

이밖에 중국 고객의 편의를 위해 오는 13일부터 본점 1층에서 '원스톱 통합 서비스 데스크'를 운영하면서 통역, 세금환급,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고, 16일부터 중국 고객을 위한 57L 용량의 대형 쇼핑백을 2천500개 제작해 선착순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오는 10일에는 중국 내 웨이보 사이트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 2명을 본점으로 초청한다.

롯 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이완신 전무는 "올해 춘제 기간 본점 등 주요 점포를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하고, 특히 20-22일에는 100%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를 겨냥해 "다양한 경품 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춘제를 앞두고 중국인 고객에게 현대백화점 입점 브랜드와 할인 행사를 소개하는 우편광고(DM) 5천부를 발송했다.

또 은련카드로 구매하는 중국인에게 상시 제공하는 5% 할인 혜택과 더불어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카드인 'K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중국인 구매 고객에게 춘제 대표 음식인 '지아오즈(만두)' 교환권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작년 춘제 기간(1/31~2/6) 은련카드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65.7% 증가했다. 이는 작년 은련카드 매출 평균 신장률(103.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은 100만원 상당의 혜택이 담긴 홍빠오(紅包)를 증정한다. 홍빠오는 중국에서 춘제에 돈이나 카드 등을 넣어 선물하는 빨간 주머니다.

이 홍빠오에는 한국 화장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금액권(200달러 이상 구매 시 3만원, 500달러 이상 구매 시 5만원), 고급 시계 및 주얼리 구매 시 사용 가능한 금액권 등이 담겼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2일까지 롯데면세점에서 500달러 이상 구매한 중국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대상 1명에게 순금 300g으로 만들어진 양 1마리와 중국-서울 간 왕복항공권 및 숙박권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100% 당첨되는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 1등 888명에게는 순금 양 1마리(1돈), 2등 888명에게는 화장품, 3등 2천15명에게는 선불카드 1만원권을 각각 선물로 준다.

화장품 업계도 중국인 관광객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오는 6-25일 서울 명동 라네즈 매장에서 '춘지에콰일러(행복한 춘절 되세요)'라는 제목의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라네즈 슬리핑팩, 비비쿠션, 오리지널 에센스 등으로 구성된 기획세트를 판매하며, 구매 금액 대별 사은품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명동 상권과 인사동에 있는 아리따움 매장에서는 6-25일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N서울타워 이용권 등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