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인원 기자] = 설 연휴가 보름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월에 설이 없었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오를 유인이 없었다는 관측도 있었던 만큼, '2월의 호황'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업체들이 많다.


이번 설은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편성되어 있어 주말까지 5일의 연휴가 생긴다. 16, 17일 이틀을 휴가내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 연휴인 셈이다. 여기에 유류할증료 폭락으로 항공권 가격도 낮아져 '해외여행의 적기'가 되었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에서 집계한 2월 14일부터 19일까지 예약된 해외여행 인원은 4만7천900명으로 작년 기간의 3만4천200명보다 39.9% 신장한 것으로 1일 집계됐다. 모두투어 집계는 50.5% 성장했으며, 인터파크 투어는 무려 400%나 신장했다.

유통업계는 오히려 중국에서 오는 관광객들로 호황이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춘제(春節, 설)은 4일부터 3월 16일까지 40일간 계속되어 이 기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의 수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작년 춘제기간 동안 은련카드의 매출이 165,7% 증가하기도 했다. 이에 소매업계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판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유통업계와 카드사의 협력도 눈에 띤다. 설 선물세트 구입이 증가할것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에서 삼성카드를 이용해 선물세트를 사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최대 5%까지 상품권을 제공한다. 할인점·백화점·홈쇼핑·온라인 쇼핑몰에서 50만원 이상 결제하고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100만원 삼성카드 여행상품권(1등), 신라호텔 스파이용권(2등), 아웃백 외식상품권(3등)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설 선물세트로는 수산물이 강세다. 수산물 소비 회복세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선물세트 예약판매(1월 12일∼2월 1일)에서 굴비, 갈치, 옥돔 등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219.1% 증가해 신선 세트 중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