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대체 언제 예약을 했기에 예약에 성공했을까.

수개월 전에 미리 서둘러 예약한 비율은 높지 않고, 상당수가 연휴에 임박해 항공권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이번 연휴에 떠나는 해외여행 상품과 항공권을 가장 많이 예약한 시기는 을 한 달여 앞둔 올해 1월이다.

패키지 상품은 매출 기준으로 직전 12월부터 1월까지 2개월 이내에 예약한 비율이 88%로 대부분이었다. 1월에 예약한 상품이 63%를 차지해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지난해 12월 예약도 25%에 달했다.

작년 11월(6%), 10월(4%), 9월(2%)이 그 뒤를 이었으나 비중이 크지 않았다.

항공권 예약도 비슷하다. 지금까지 팔린 연휴 항공권의 월별 예약 비중을 보면 1월 41%, 작년 12월 26%, 11월 16%, 10월 9%, 9월 6% 등의 순이다.

이는 대부분 직장인들이 명절을 수개월 앞두고 연휴에 온전히 쉴 수 있을지, 연휴 앞뒤로 휴가를 낼 수 있을지가 불확실한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전윤주 G마켓 여행사업팀장은 "연휴가 가까워져야 휴가 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경우가 많아 명절 여행상품은 직전 달의 판매 비중이 가장 높다"고 명했다.

인터파크의 올해 연휴 출발 해외 항공권 예약 시점을 봐도 출발 3개월 이내인 1월, 작년 12월, 11월 예약 비중이 각각 33.4%, 20.5%, 12.8%였다.

6개월 전인 지난해 7월까지 예약한 조기예약 비중은 7.9%에 그쳤다. 가장 일찍 항공권을 예약한 시기는 이 11개월 남은 3월(0.2%)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9월 6∼10일)에 출발한 해외 항공권 예약 시점을 보면 추석을 불과 며칠 앞둔 9월이 33.4%, 직전 달인 8월이 26.9%에 달했다.

최근 저가 항공 노선이 많이 생기고, 명절에는 항공편을 증편하기도 해 연휴가 임박해도 여행 상품이나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고 한다.

다만 가격이 저렴하고, 시간대가 좋은 항공권부터 차례로 팔리기 때문에 명절이 임박할수록 비싼 표만 남는다.

연휴 항공권 가격은 통상 평소의 1.5∼2배로 치솟는데, 명절 직전에는 가격대가 높아진 항공권 중에서도 가장 비싼 항공권을 사야 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명절 3개월 전쯤 예약하면 적어도 '최고가 항공권'은 피해 원하는 일정으로 여행 상품을 구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