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2월) 주택착공 건수가 추운 겨울 날씨의 여파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주택착공이 전월대비 17% 감소한 연율 89만7000건(계절조정)을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지난 2014년 1월 이후 최대 낙폭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건 이하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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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 로이터 전문가 조사에서의 예상치는 전월 대비 2.4% 감소한 104만건이었다.

전문가들은 주택착공 급감이 이례적 한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애니카 칸 웰스파고증권 선임 경제전문가는 "날씨가 큰 역할을 했다. 지속적인 고용 증가세와 신생가정 급증은 주택시장의 핵심 요인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강추위는 2월 소매판매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끌어내렸을 가능성이 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 지역이 56.5% 급감하며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중서부는 37% 줄었다. 서부는 18.2%, 남부는 2.5% 감소했다. 전체 주택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단독주택 착공은 14.9% 감소했으며, 다세대 주택 착공은 20.8% 줄었다.

하지만 향후 경기를 반영하는 신규 주택허가는 전월 대비 3.0% 증가한 109만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증가폭이 0.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었다. 

1월 주택착공 건수는 당초 발표된 107만건에서 108만건으로 상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