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시가총액이 1년 내에 1조 달러(약 11000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가 미국 증권가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미 증권사 캔터 피츠제럴드는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입지가 강화되고 있고 애플워치와 스트리밍 TV 서비스, 애플 페이, 전기차 등 새 제품군들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며 1년 내 목표주가를 최저 160 달러에서 최대 180 달러로 상향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시된 것 중 최고가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제일상하이증권이 165 달러, 파이퍼 제프리와 에버코어가 각각 160 달러까지 제시한 적이 있다. 또 증권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140.08달러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전망은 현재 애플의 주가가 127달러 수준인데 1년 내 26~41%나 더 상승할 것이라는 것.

특히 캔터 피츠제럴드의 예상대로라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1년 내 1조500억 달러가 된다. 애플이 세계 증시 사상 처음으로 시가 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하는 셈이다. 애플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7,400억 달러 수준이며, 역대 기업 중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7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애플 주식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70% 이상은 '매수'를, 26%는 '보유'를 권고하고 있다. 이는 돈만 있으면 애플 주식을 사놓으라는 의미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이번 목표주가 상향 배경에 대해 FT에 "애플은 중국시장의 최근 분기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70%나 뛰었다"면서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전했다.

또 "애플워치가 24일 미국과 중국 등에서 시판에 들어가고 스트리밍 TV 서비스도 곧 나올 것"이라면서 "이 같은 새 제품군은 애플의 미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새롭게 추진 중인 전기차 등을 통해서도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애플 주가는 23일 캔터 피츠제럴드의 목표주가 상향 등의 소식에 힘입어 127 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1%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