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6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12시25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159.02(0.90%) 상승한 1만7922.26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전날대비 17.66(0.85%) 오른 2084.62에 거래 중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대비 34.96(0.72%) 상승한 4921.89를 나타내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뉴저지주 뉴왁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연준이 지난달 고용지표가 고용시장의 근본적인 둔화를 예고하는 것인지에 대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준의 금리 인상 조건이 "비교적 협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들리 총재는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지표"라며 "경기 진전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향후 경기 상황은 예측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최근의 고용지표, 산업생산, 수비지출 등이 저조한 결과를 나타낸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단지 혹한으로 인한 부진이 아니라 미국 경제의 모멘텀 상실을 의미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부진한 지표는 미 달러화 강세와 그로 인한 기업들의 수익 실적 악화 압력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는 측면도 있다.
찰스 유왑의 랜디 프레데릭 거래 및 파생상품 담당 이사는 "투자자들이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판단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쁜 소식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늦출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것인지, 좋은 소식은 미국 경제 강세를 의미하기 때문에 좋은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