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7일 상승 마감했다. 세계 원유 수요와 미국 내 공급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전망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대비 3.18% 오른 배럴당 53.80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대비 1.57% 상승한 배럴당 59.03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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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초반 골드만삭스의 원유 전망 보고서의 영향으로 하락하던 유가는 정부의 보고서 발표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미국 내 원유 시추기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충분치 않다"면서 저유가 상황이 길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글로벌 원유 수요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EIA는 오는 9월까지 미국의 산유량이 하루 904만배럴로 현재 평균치인 933만배럴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미시시피 강 기름 유출 사고로 루이지애나주 일부 수로가 폐쇄된 것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EIA에 따르면 미시시피강 유역에는 8개 원유 정제 시설이 있다. 미국 전체 원유 정제 용량의 12%를 차지한다.

한편 미국석유협회가 이날 오후 주간 원유재고를 발표하는 데 이어 오는 8일 EIA도 원유 재고를 공개한다. 앞서 젠스케이프는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상대적으로 적은 16만9000배럴 증가에 그쳤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