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리차드 닉슨 전 대통령이 임직 기간 동안 서부 백악관으로 사용했던 샌클레멘트 해변가 대저택이 7,500만불에 매물로 나왔다.
이 저택 및 부지는 1980년대 앨러간 제약회사 전 대표 이사 게이븐 허버트가 30년 이상 소유했었다.
닉슨이 라 카사 퍼시피카(La Casa Pacifica)라고 이름을 붙였던 이 저택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절벽 후방부에 위치하고 정문에 경비가 있었던 사생활이 중시된 곳이었다.
5.45 에이커의 부지 안에는 하시엔다(농장) 스타일의 메인 주택, 투 베드룸 게스트 하우스, 여러 직원용 주택과 사무실, 온실, 수영장, 테니스장, 갖추어진 공원과 넓은 면적의 잔디가 있다.
1920년대에 지어진 9,000 스퀘어 피트의 메인 주택은 바닥이 타일과 하드우드로 되어 있으며, 아치형 출입구, 잘 장식된 볼트형 천장으로 구성돼 있다. 또 닉슨이 사용했던 바다가 보이는 사무실, 엔터테이너 파빌리온과 확장 개조된 욕실, 옷장이 있는 안방이 특징이다. 갖추어진 거실은 타일로 된 분수가 있는 중앙 마당을 향해 열려 있다.
닉슨이 1969년 사들인 이 부동산은 사토 에이사쿠 일본 총리를 비롯해, 구엔 반 티우 남베트남 대통령, 이곳에서 61세 생일을 맞았던 리든 존슨 전 대통령 등 여러 세계의 지도자들을 초청했던 곳이다. 또 구소련 리더인 레오니트 브레주네프도 워터게이트 사건이 드러나기 시작하던 1973년 여름 이 저택을 방문 했다.
유명 인사 중에서는 프랭크 시나트라, 존 웨인, 레드 스켈튼, 시저 로메로와 빌리 그래함 목사가 이 저택을 방문 했었다.
그러나 닉슨이 이 저택에 발을 처음 들여 놓았던 대통령은 아니다. 처음 이 저택에 살았던 대통령은 바로 최초의 주인에게 초대를 받아 포커를 치곤 했던 프랭클린 루즈벨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