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세월호 기네스북' 사이트(416.solidarity.kr)를 댓글로 공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이트는 민주주의국민행동이 오는 17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촛불로 세월호 형상을 만들어 기네스북 등재에 도전하기 위해 4,160명의 참가자를 모집하고자 만든 사이트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기네스북 도전"이라며 울분을 드러내면서 많은 추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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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사이트의 익명 한 줄 의견란에 세월호와 관련된 사람들과 노무현 전 대통령 및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댓글과 욕설이 수백개 달렸다.
댓글과 욕설 공격은 8일 오후 6시 40분께부터 시작됐는데, '노(盧)무 노(盧)무 슬프네요ㅜㅜ', '4월 16일은 맛있게 치킨 뜯는 날이죠^^?', '배고프지? 엄마랑 오뎅먹자!'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표현을 볼 때, 일베 회원들의 공격으로 여겨진다.
행사 기획에 참여한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전국민적인 추모 분위기를 이처럼 조롱하는 일베의 행태를 국민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고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주의국민행동이 기획한 세월호 촛불이 완성되면 '사람이 만든 가장 큰 불꽃 이미지'라는 주제로 세계기네스협회 등재될 예정이다. 현재 이 분야 세계 기록은 2011년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수립된 3,777명이다.
한편, 세월호 기네스북에 참가하려면 전자 촛불 구매와 행사 진행비를 위해 1만원을 내야 한다. 참가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416.solidarity.kr)에서 하면 된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