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타임워너의 자회사인 영화 채널 HBO가 7일 애플을 통해 'HBO 나우'라는 이름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섰다.

HBO나우 목표 가입자 수는 1000만명으로, 인터넷 스트리밍 업계 1위 넷플릭스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케이블TV 서비스만 제공하던 HBO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날부터 유료 케이블TV에 별도 가입하지 않고도 인터넷TV용 셋톱박스인 애플TV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통해서 HBO 프로그램을 실시간 볼 수 있게 됐다.

이번 서비스는 오는 12일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5 방영을 앞두고 이루어지는데,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비롯해 '걸스', '실리콘 밸리' 등 HBO가 보유한 2,000여 개 프로그램이 모두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서비스된다.
 
이 서비스의 월요금은 14.99달러이며, 웹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신규 가입자가 서비스를 신청하면 첫 1개월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애플도 'HBO 나우' 서비스에 발맞춰 '애플TV' 가격을 기존 99달러에서 69달러로 인하했다.

HBO는 애플 기기 외에 안드로이드 기기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HBO 나우' FAQ에 따르면 향 후 안드로이드 앱도 지원할 계획이 있음이 확인됐는데, 구체적인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타임워너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선 것은 그동안 영화의 주 소비층인 젊은이들이 케이블TV에서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인터넷을 사용하는 미국 가구 중 케이블TV를 보는 사용자는 1년동안 6%(2013년 기준) 줄었지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자는 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