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양쪽 측면에 플렉서블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S6 엣지가 품귀 현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엣지 디스플레이 제조가 어려운 데다 삼성전자가 수요 예측에 실패한 탓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 엣지는 출시 첫날인 10일 서울 시내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판매점 한 곳당 재고량이 평균 10대에도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규모가 작은 판매점은 1대도 들여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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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이통사 대리점과 판매점은 인기가 높은 신규 스마트폰 모델은 출시 첫날 최소 수십 대 정도는 확보해 판매에 나서지만 이번 갤럭시S6 엣지는 공급량이 부족해 재고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6 엣지를 보유했다 하더라도 소비자가 원하는 메모리 용량(32GB, 64GB, 128GB)이나 색상(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공통, 갤럭시S6 블루 토파즈/갤럭시S6 엣지 그린 에메랄드) 등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처럼 갤럭시S6 엣지의 공급 물량이 부족한 것은 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곡면으로 깎은 유리를 접합하는 방식으로 만드는 제조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까다로워 제조 과정에서 불량 없이 제품을 양산하는 비율인 수율이 다른 스마트폰보다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엣지 모델의 수요 예측에 실패한 것도 초반 품귀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당초 예상한 갤럭시S6 엣지 판매량은 평면 화면인 갤럭시S6의 20%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변종 모델인 갤럭시S6 엣지 보다는 갤럭시S6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소재나 부품 협력사와 발주량을 맞췄는데, 예상 외로 갤럭시S6 엣지가 큰 인기를 끌면서 갤럭시S6 못지 않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갤럭시S6 엣지가 공개된 이후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주요 글로벌 거래처들이 갤럭시S6와 맞먹는 양의 갤럭시S6 엣지 제품을 선주문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이 전날 열린 월드투어 서울 행사에서 "갤럭시S6 엣지는 수요 대비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당분간은 애로가 있겠지만 공급량 부족을 하루 속히 해소하겠다"고 말한 것도 이러한 사정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 엣지 모델에 대한 1차 예약 물량이 생각보다 많이 몰리면서 공급량이 도저히 수요를 맞출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원하는 색상과 용량의 갤럭시S6 엣지는 돈을 줘도 살 수 없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