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국제유가 급등에 의한 에너지주 선전과 기업 실적이 예상 외의 양호함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15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75.91(0.42%) 상승한 1만8112.61에, 나스닥종합지수는 33.73(0.68%) 오른 5011.02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0.79(0.51%) 오른 2106.63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에너지주들은 국제 유가 급등에 힘입어 2.5%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S&P500 지수 10개 부문 가운데 소비, 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9개 부문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예상보다 나쁘게 나왔지만 미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기전망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려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베이트 CIO는 "지금까지 S&P500 기업 가운데 37곳이 1분기 실적을 내놨다"며 "35개 기업의 실적은 기대 이상이거나 예상치를 충족했다"고 덧붙였다. 

킹스뷰 어셋 매니지먼트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에너지가 오늘의 하일라이트였다"면서 "대체로 기업 어닝 실적은 예상보다 다소 괜찮았고 경제 지표들은 연준의 운신을 제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텔은 전날 장 마감이후 다소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했으나 향후 PC용 반도체와 데이터 센터 분야에서 수익 증가가 예상되면서 이날 주가는 4.26% 올랐다.
최대 규모의 정유 메이저 엑손 모빌의 주가는 1.67% 상승했다.

저유가 수혜주인 델타 항공은 1분기 순익 호조에 힘입어 2.6% 올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전망을 소폭 상회하는 29억8000만 달러의 순익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1.14%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