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스위스 바젤로 가던 터키항공 소속 여객기가 폭탄 화물이 있다는 쪽지를 화장실에서 발견,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터키 도안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9시 이스탄불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폭탄 화물이 있다'고 쓴 쪽지가 화장실에서 발견됨에 따라 불가리아 상공에서 회항해 출발 3시간 만에 이스탄불 공항에 착륙했다.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151명이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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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군은 회항한 항공기 내부와 화물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승객들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바젤로 출국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터키항공의 여객기 안에서 허위로 폭탄이 있다고 경고한 쪽지가 발견돼 회항하거나 인근 공항에 비상착륙한 소동은 이번을 포함해서 무려 네 차례나 된다.

지난 1일 이스탄불에서 포르투갈로 가던 터키항공 여객기가 폭탄 경고에 따라 회항했지만, 허위신고로 밝혀졌다.

지난달 30일에도 이스탄불에서 브라질 상파울루로 비행하던 터키항공 여객기의 화장실에서 '폭탄'이라고 쓰인 종이가 발견돼 모로코에 비상착륙했으며, 이 소동 전날에도 일본행 기내에 화장실 문에 'C4 화물'이란 쪽지가 발견돼 이륙 직후 회항했으나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터키항공은 이 같은 상황이 생기면 비상 착륙을 하는 것이 표준 절차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