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시장 우려와 달리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12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IBM 실적 발표에 따르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한 23억3,000만달러였고, 영업이익은 2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이에 대해 IBM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마틴 슈로터는 "산뜻한 출발"이라며 1분기 실적을 자평했다. 이날 IBM주가도 마감 후 거래에서 2.5%나 상승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그동안 부진했던 하드웨어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0% 늘었는데 특히 메인프레임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118%나 뛰어 실적 호전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하지만 1분기 회사 매출은 전년 대비 12% 줄어든 196억 달러로 집계됐다. 매출 감소의 대부분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손과 실적이 부진한 사업을 매각하면서 매출규모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IBM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보급형 서버 및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고 클라우드 컴퓨팅과 분석, 사물인터넷, 보안 등 신규 사업 육성에 집중해왔다. 또한 IBM의 사업 대부분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 집중돼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손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IBM 성장에 대한 우려의 시각은 여전하다. IBM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집중하면서 핵심 사업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문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