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대체할 '윈도10' 용 차세대 웹 브라우저인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4일 공개했다.

'스파르탄'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졌던 '엣지'는 기본적으로 가볍고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이전의 IE와 달리 폭넓은 웹 표준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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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는 데스크톱 PC를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PC, 엑스박스 원 등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는 윈도10 플랫폼에 최적화됐다. 이는 IE가 윈도에 종속되어 윈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반해 '엣지'는 윈도10, 윈도폰, 엑스박스 원 등 MS 플랫폼 어디에서나 실행이 가능한 유니버설 웹 브라우저이기 때문이다.

엣지는 시작화면에서 최신 뉴스, 추천 애플리케이션, 오늘의 날씨, 스포츠 경기 결과 등 더욱 개인화한 형태로 사용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구글 나우와 비슷한 개인 비서 서비스다.

또 웹서핑을 하다가 웹 페이지를 캡처하고 웹 페이지 위에 디지털 잉크 방식으로 필기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도 있다.

구글의 크롬이나 모질라의 파이어폭스처럼 확장 프로그램을 지원해 외부에서 개발한 다양한 추가 기능을 사용, 엣지를 자신의 취향해 맞게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엣지 확장 프로그램은 크롬, 파이어폭스 확장 프로그램처럼 자바 스크립트와 HTML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크롬, 파이어폭스용 확장 프로그램을 엣지용 확장 프로그램으로 손쉽게 변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S의 음성 개인비서인 '코타나(Cortana)'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윈도10 사용자는 엣지와 IE11 중 필요에 따라 원하는 브라우저를 쓰면 된다.

모바일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 더욱 가볍고 빠르게 인터넷을 탐색하고 싶다면 엣지를, 기존의 호환성 유지가 중요하다면 IE11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MS는 전했다.

윈도10이 정식 출시되는 오는 7월 말부터 엣지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보다 빨리 경험하고 싶은 사용자는 윈도10 테크니컬 프리뷰 버전을 다운받아 이용하면 된다.

MS가 엣지를 내놓음에 따라 웹 브라우저 시장의 경쟁도 한층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미국 IT 전문 매체 컴퓨터월드의 집계에 따르면, MS의 익스플로러는 47%의 점유율로 브라우저 분야에서 1위를 지켰으나 2위 구글 크롬(27.6%)과 애플의 사파리(11.8%), 모질라의 파이어폭스(9.5%) 등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특히 IE는 모바일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MS는 보안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1월 12일부터 기존 IE 브라우저 이용자들에게 각 운영체제에 맞는 최신 버전에 대해서만 기술 지원 및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IE8 이하 버전 이용자들은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으면 각종 지원 혜택에서 제외되며, 각종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좋다.

최신 버전은 각각 ▲윈도우 비스타 SP2는 IE 9, 윈도우 7 SP1 및 윈도우 8.1 버전은 IE 11, ▲윈도우 서버 2008 SP2는 IE 9, 윈도우 서버 2008 R2 SP1은 IE11, 윈도우 서버 2012는 IE 10, 윈도우 서버 2012 R2는 IE 11가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