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계속 진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14일(현지시간) 드라기 총재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앞서 발표한 대로 100% 실행될 것"이라며 "인플레 추세가 지탱할 수 있는 것으로 확산될 때까지 실행하겠다고"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그는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연설과 질의응답에서 ECB의 양적완화가 그간 효과를 냈지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자산 거품은 부풀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금융 위기가 초래된 지 7년여가 지났음에도, 기업과 가계가 여전히 매우 신중하다"면서 이 때문에 "양적완화가 성공했다고 선언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양적완화 프로그램 조기 종료에 대한 우려에 대해 드라기 총재가 반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이 같은 발언에 전날의 하락세의 영향으로 개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유럽증시는 마감을 앞두고 막판 상승세로 전환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 지수는 전일 대비 1.84% 상승한 1만11351.46을,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1.36% 뛴 5029.31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0.34% 오른 6973.04를 기록했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600지수는 0.64% 뛴 397.99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