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플래그십 운영체제의 최신 버전인 윈도10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워싱턴 주 레드몬드의 거대 기업의 행보는 전임CEO 스티브 발머의 지휘 하에 있었던 것처럼 "윈도우가 먼저고 윈도우가 최고다"의 모토를 따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작년 새 CEO로 부임한 사티야 나델라의 지휘 하에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들의 소프트웨어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구동하고자 한다. 심지어 그 대상은 경쟁사인 애플, 구글의 플랫폼을 포함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전략에 대한 최신 근거는 디바이스 권위자인 조 벨피오르의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공개됐다. 그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 같은 사용자의 기기를 연결할 때, 윈도가 '폰 컴패니언'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팝업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앱은 사용자가 간편한 조작을 통해 데스크탑과 전화를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로 동기화하고 엑스박스 뮤직 설정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환경을 설정해 기기들과 동기화를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에 적용시킬 가장 큰 기능은 아마도 기존에 윈도폰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보이스 어시스턴트 '코타나' 일 것이다. 코타나는 윈도10의 일부가 된다. 포스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에게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에서 구동되는 버전과 동일한 기능을 가진 코타나 프로그램을 설치할 것인지 묻게 된다.
벨피오르는 "코타나 앱은 윈도폰 혹은 PC를 통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하게 된다. 코타나로 하여금 다음에 마트에 올 때 우유를 사야 한다는 알림을 보내게 하면 전화가 작동하며 울릴 것이다. 코타나를 통해 전화와 PC모두에서 항공 비행편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고 기기를 통해 업데이트를 받게 돼 어떤 것도 놓치거나 잊지 않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타나는 iOS와 안드로이드의 선탑재 보이스 어시스턴트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애플의 '시리'는 아이폰에서만 이용 가능하고 구글의 프로덕트는 명명되진 않았지만 브라우저나 구글 앱을 통해 대부분의 컴퓨팅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하다.
코타나는 다양한 방법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과 연계되어 있다. 윈도폰의 서치 버튼을 통해 활성화되는가 하면 윈도10에 탑재된 검색 바에 내장될 예정이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인 'Bing'이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된다.
단지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들의 몇몇 핵심 기능을 iOS와 안드로이드에 제공한다고 해서 그것이 윈도폰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포스트에 기재된 바에 따르면 윈도폰에서 코타나는 기기의 설정을 바꿀 수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를 구동하는 기기에서 동기화기능이 더욱 수월하게 이뤄진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0 출시와 함께 두가지의 하이엔드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