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물가 상승폭은 전월 대비 둔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노동부는 19일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전망치(약 0.2%)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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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도 0.1% 올랐다. 지난 6월의 0.2%에 비해서는 감소.
전년 동월 대비로는 CPI와 근원 CPI가 각각 0.2%와 1.8%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CPI가 두달 연속 상승한 것은 올 들어 처음.
품목별로는 휘발유(0.9%)와 주거관련비용(0.4%)가 많이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중고차(-0.6%)와 에너지서비스(-0.6%)는 많이 내렸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이 상승했지만 전체 에너지서비스 물가는 하락하고 있고,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지만 중국 위안화 가치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물가 하락을 바탕으로 한 물가상승 둔화 현상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최근의 물가 추이를 볼 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통화정책 기준으로 삼고 있는 소비자물가 목표치 2%에 접근할 가능성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시장과 주택시장이 최근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연준이 소비자물가 부진에도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는 다음 달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