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 사상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텍사스주, 캘리포니아주, 플로리다주가 상위 1~3위를 차지했는데, 4~5위 주에 비해 2~3배 수준에 달할 정도로 사망자가 많았다. 또 사망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오리건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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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더욱 안전해지고 자동차 법규가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과 저유가로 교통량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11일 미국안전협회(National Safety Council)의 교통사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 50개주 전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4%나 증가한 1만8,63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켄 콜로시 안전협회 국장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만7,630명에 이를 것"이라며 "2007년 이후 최악의 교통사고 해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교통사고 부상자 수도 220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교통사고에 따른 손해액은 1,520억 달러(약 18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州)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텍사스가 1,6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캘리포니아 1,566명, 플로리다 1,441명, 노스캐롤라이나 634명, 펜실베이니아 552명 순이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오리건 주로 무려 59%나 증가했다.
이어 플로리다(29%), 조지아(26%), 미네소타(26%), 인디애나(23%), 노스다코다(22%) 순이었다.
안전협회 측은 올 상반기 교통사고 사상자 급증의 원인에 대해 경기회복과 저유가로 교통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올 상반기 가솔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떨어지면서 가솔린 1갤런당 평균가격이 1달러 이상 싸졌다.
또 경기회복으로 주머니 사정에 여유가 생기면서 차를 구입한 운전자들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아울러 음주운전과 운전 중 문자메시지와 같은 위험한 운전 관행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데보러 허스맨 안전협회 대표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방어운전을 해야 하며 운전 중 문자메시지 전송이나 음주운전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