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Daum)이 23일(한국시간) 신임 단독대표 선임과 함께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한다.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한 지 1년 만에 또다시 전환기를 맞는 셈이다.
다음은 국내 최초 무료 e메일 서비스 '한메일'을 시작으로 인터넷 카페 등 대한민국 인터넷의 독특한 문화인 '포털'이라는 장르를 만들어내고, 국내 인터넷 산업을 이끌어 왔지만 모바일로 흐름이 넘어가면서 신흥주자 '카카오'에게 흡수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3일 다음카카오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카카오'로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다음'이란 사명이 없어졌다. 이날 새로 이름을 바꾼 '카카오'는 사명 변경과 함께 신규 기업 이미지(CI)를 공개했다.
카카오는 이미 합병 이후 PC 중심 서비스였던 옛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업을 상당 부분 접었다. '다음 뮤직', '다음 클라우드', '다음 키즈짱' 등 10여개 이상 주요 서비스가 사라지거나 카카오 서비스에 통합됐다.
그러나 여전히 다음 포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50여개 이상이다. 이에 따라 사명 변경과 함께 '다음 검색', '다음 지도', '다음 카페', '다음 메일' 등 가장 핵심이 되는 사업 외에 나머지 사업에 대한 정리는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