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오큘러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가상현실(VR) 기기 '기어 VR'가 오는 11월 출시된다. 가격은 99달러다.
오큘러스는 24일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씨어터에서 '오큘러스 콘텍트2' 행사를 열고 기어 VR 정식 버전을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기어 VR'은 이 기기에 스마트폰을 끼우면 VR을 즐길 수 있는 헤드셋으로,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등과 호환된다.
기존 터치패드가 방향키 패드로 변경되면서 보다 다양한 조작이 가능해졌다.
삼성전자 구윤모 수석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존 버전에 비해 22%가량 무게가 감소하면서 보다 편하게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어 VR용으로 준비된 추가 콘텐츠는 약 25종이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신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오큘러스는 또 이 제품과 내년에 나올 '오큘러스 리프트' 등을 통해 비디오 게임과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협력사로는 영화사 중 21세기 폭스, 라이온스 게이트 엔터테인먼트, 게임업체 중 마인크래프트, 게임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트위치 인터랙티브,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훌루 등이 있다.
오큘러스의 모회사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VR은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만들고 경험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이라며 VR 시장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