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8일 ‘좋아요’ 하나였던 반응 버튼을 ‘사랑해요’ ‘하하(웃음)’ 예이(신남)’ ‘와우(놀람)’ ‘슬퍼요’ ‘화나요’ 등 총 일곱 가지로 늘리고,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 각 감정에 해당하는 아이콘을 선택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일단 비영어권인 스페인과 아일랜드부터 적용한 뒤 다른 나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사용자들이 그동안 요청해왔던 ‘싫어요’ 버튼은 아니지만, 슬픔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쉽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이 같은 시험에 대해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 드렉셀대의 안드레아 포르테 소셜컴퓨팅과 조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흥미를 보다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는 ‘어휘집’을 만들어낸 셈”이라며 “페이스북과 같은 데이터 기반 회사들에게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반면 ‘좋아요’ 버튼을 개발한 브렛 테일러 전 페이스북 기술부문장은 “‘좋아요’ 버튼의 힘은 단순함에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면 오히려 ‘인지 과부하’를 일으켜 페이스북에 대한 친근감을 퇴색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