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목회자들은 설교를 하다 강단에서 쓰러져 죽는 것이 꿈이라고들 말한다. 한 번 죽는 인생, 이왕이면 목숨 바쳐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불의 심장을 토하다 죽고 싶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미국의 한 교회에서 실제 일어난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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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의 한 교회는 지난 22일 주일 아침에 예정돼 있던 주일예배를 드릴 수 없었다.
이 교회의 청소년부 목사가 심장을 토해내는 열정적인 설교를 하다 "심장 마비(cardiac event)"로 쓰러져 소천했던 것. 이 목사는 쓰러진 이후 병원으로 바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했다.
다섯 자녀의 아버지이기도 한 노스포인트 커뮤니티 처치(Northpointe Community Church)의 에디 크레인(Eddie Crain·39) 목사의 이야기다.
스티브 윌리엄스(Steve Williams) 담임목사는 교회 페이스북에 "에디 크레인 목사의 소천 소식을 알리게 돼 슬프다"며 "22일 아침 8시 예배를 마칠 때쯤 심장 질환으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이어 "크레인 목사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설교를 전하고자 하는 열정에 문자 그대로 자신의 심장을 쏟았다"며 "그의 가족과 크레인 목사의 소천 소식으로 깊은 충격을 받을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교회 측에 따르면, 크레인 목사가 8시 예배 후에 쓰러졌다고만 밝혔다.
크레인 목사는 8시 예배에 설교를 전한 후 강단에서 내려오다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9시 30분에 예정되어 있던 예배를 취소했다.
지역 언론 '프레스노 비(Fresno Bee)는 이날 저녁 1천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날 저녁 크레인 목사 추모 예배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또 수백명이 교회의 페이스북에 조의를 표했다.
크레인 목사의 가장 어린 아들은 7세이며, 장남은 대학교 2학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리 보차드(Terri Borchardt)는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에디 목사의 마지막 예배에 참석한 것은 축복이었다"면서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메시지였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으로 인해 변화될 것"이라고 썼다.
브라이언 풋(Brian Foote)은 페이스북에 "8시 예배에 참석해 에디 목사가 전하는 놀라운 메시지를 들었다. 설교에서 에디 목사는 자신의 심장과 열정을 쏟아냈다"며 "그의 가족과 노스포인트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