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출신의 문화비평가인 에릭 메탁사스(Eric Metaxas)는 최근 "기독교인들은 IS와의 전쟁을 지지해야 할까?(Should Christians Support War Against ISIS?)"라는 제목의 컬럼을 통해 IS와의 전쟁과 관련해 국제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탁사스는 "세계는 어두운 며칠을 보내고 있다. 역사적인 유혈 사태를 보며 우리는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또 피스메이커가 되는 것이 무장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는지에 대해 이제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랑스는 세계 2차 대전 이후 가장 폭력적인 일(파리 테러)을 겪은 후 비틀거리고 있다"면서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은 파리 전역에서 최소 6곳을 연쇄 테러해 129명이 사망하고 350명 이상이 부상을 입게 했으며, 프랑스는 IS가 이 공격의 배후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탁사스는 "프랑스 대통령은 곧바로 IS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을 약속했다"면서 "이 테러는 한 가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데, 세계가 IS와 그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현재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이 중동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탁사스는 IS에 의해 테러를 당한 국가는 프랑스만이 아니라면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도 두 차례의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43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메탁사스는 "IS와 같은 악의 세력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기 쉽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와 중동의 사람들은 치유와 도움, 구원이 필요한데, 이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어질 수 있다"면서 "이슬람 세계는 현재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점점 지배를 당하고 있고, 영적 혼수 상태에 빠진 유럽은 기적이 필요하다"며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탁사스는 "하지만 기도하면서, 우리는 이제 매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대화하기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면서 바로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척 콜슨은 우리는 평화를 위해 일하고 악에 대해 선으로 갚아야 하면서도, 때로는 악을 행하는 이들에게는 무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성 어거스틴은 기독교인의 전쟁에 대한 해답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전쟁은 최후 수단이 되어야 하고, 승리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능성이 있어야 하고, 민간인의 생명을 보호되어야 하며, 어떤 상황에서는 전쟁이 도덕적으로 필수불가결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메탁사스는 "지금이 그 때인가?"라고 질문하면서 "자신의 일평생을 평화를 위해 일해왔고, IS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반대 입장을 취해온 한 사람은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이라크 성공회의 캐논 앤드류 화이트(Canon Andrew White) 목사를 언급했다.

화이트 목사는 지난 2014년 12월까지 바그다드에 있는 성조지성공회교회(Anglican St. George's Church)를 섬기던, 이라크의 유일한 성공회 목사요 저명한 교회 지도자였다. 그러나 현재는 IS에 의해 죽음의 위협을 느끼고 이스라엘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화이트 목사는 파리 테러가 일어나기 몇 일 전 IS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메탁사스는 "화이트 목사는 자신의 교회 성도 수백명이 고문당하고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다발성 경화증 투병을 하고 있는 화이트 목사가 체포 및 죽음의 위협을 당하고 있고, 현상금도 걸려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메탁사스는 "나는 지난 2013년 윌버포스 주간에 그와 만났던 순간을 기억하는데, 그의 대담한 용기와 자기 백성을 향한 사랑, 그리고 평화를 향한 열정을 볼 수 있었다"면서 "중동에서 화이트 목사처럼 비둘기처럼 순수한 사람을 발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화이트 목사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매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당신은 IS와 협상할 수 없다. 다른 단체에 대해서는 내가 이런 말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들은 정말 다르고, 극단적이고, 과격하고, 악마적"이라면서 "정말 상처가 되는 일이지만, 이를 피하려고 정말 노력했지만, 전쟁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메탁사스는 "나는 전쟁을 요청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국제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이 끝없는 갈등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면서 "미국이 이라크에서 취한 행동이 이라크의 권력 공백을 만들었고, IS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성경적 관점에서 전쟁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프랑스와 레바논, 그리고 오늘날 비통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기를 들어야만 하는, 평화를 위해 전쟁을 해야 하는 이들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