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테러 공포에 빠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전에도 총기 난사 사건이 종종 일어났지만, 여기에다 '파리 테러' 이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의 미국 테러 위협 등이 이어지면서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에 의한 테러 우려가 커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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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 명문 사립대인 시카고대학은 30일 테러 위협 글이 온라인에 올라온 이후 임시 폐쇄 결정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학교 측은 학사 일정을 긴급히 취소하고 경찰력을 강화했다.
미국에서는 최근에도 오리건주, 애리조나주, 텍사스주 대학 캠퍼스에서 총격 사고가 잇따라 일어난 바 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센트럴대(NCCU)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 때 캠퍼스가 폐쇄됐다.
그리고 불과 3일 전인 27일에는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미국 최대 낙태 단체인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 병원에서 경찰관 1명 등 3명이 목숨을 잃고 9명이 부상을 입는 총격 사건이 있었다.
미국이 테러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만한 상황이다.
30일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에 따르면, 시카고 남부 하이드파크에 위치한 시카고대학은 총기 공격 위협에 이날 자정까지 하이드 파크 캠퍼스의 모든 수업과 외부활동을 금지하기로 했다.
대학은 학생과 의학분야 이외의 교수, 필수 인력을 뺀 직원들의 캠퍼스 출입을 막았고, 교내 기숙사의 학생들에게는 외부 출입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시카고대학은 29일 밤 로버트 지머 총장 명의로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발송한 긴급 이메일을 통해 "미 연방수사국(FBI) 대테러 당국이 대학 측에 총격 발생 가능성을 경고해 30일 예정된 모든 수업과 교내 활동 및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신원을 밝히지 않은 개인이 온라인에 '30일 오전 10시, 시카고대학 캠퍼스 중앙 뜰(Quad)'을 위협 대상으로 적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방수사국(FBI)이 시카고대 하이드 파크 캠퍼스를 겨냥한 공격 위협신호가 있었다고 시카고대에 알린 후 내려진 조치다.
한 신원불상자는 이날 오전 10시 시카고대 캠퍼스의 주 광장에서 총기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
로버트 짐머 시카고대 총장은 "공격 위협에 대한 FBI의 평가와 최근 다른 대학의 캠퍼스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을 고려해 사법당국과의 상의 끝에" 전면 휴강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