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무신론자 단체가 성탄절을 앞두고 두 도시에 광고를 내걸고 기독교인들에게 교회에 가지 말라고 요청했다.

광고판이 걸린 곳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윈스턴-살렘(Winston-Salem)과 콜로라도주의 콜로라도 스프링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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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신론자 협회(American Atheists)의 데이비드 실버맨(David Silverman) 대표는 7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사람들이 교회에 가는 것과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기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탄절 연휴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이들, 자선단체와 시간을 보내면 즐거워하는 것으로, 종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실버맨 대표는 "올해 광고의 주인공은 산타클로스이며, 지난해 내걸었던 광고를 올해도 이어서 계속하는 것"고 말했다. 지난해는 한 소녀가 산타에게 편지를 써 성탄절에 교회에 가지 말라고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실버맨 대표는 올해의 광고에 대해 자신의 신앙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의 프로그램 디렉터인 닉 피시(Nick Fish)는 "믿음의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큰 첫 발걸음을 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에는 수천만명의 무신론자들이 있다. 우리는 어디에나 있다. 우리는 우리에게 선한 사람이 되는 법을 말해주는 교회나 신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민인 알렉시스 에셀만(Alexis Esselman)은 FOX21News.com에 "광고가 공격적으로 느껴진다"면서 "광고를 처음 봤을 때, '이것으로 의도하는게 뭐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그러나 이 광고가 기독교인들을 공격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랜디 고토비치(Randy Gotovich) 대변인은 "성탄절 연휴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것은 매우 좋다"면서 그러나 교회에 가지 말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선물을 교환하고, 식사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