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가수 이승철(49)이 아내와 함께 새벽기도를 가는 모습이 방송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승철은 아내의 전도로 기독교인이 돼 교회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내와 함께 봉사활동에도 힘쓰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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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새벽기도에까지 나가는 모습이 방송에 등장한 것은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왠만한 기독교인들도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 최고의 보컬이요 최고 인기 대중가수 중 한 명인 이승철이 새벽기도에 나가는 모습은 신선함 그 자체였다.

12일(한국시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철의 일상생활을 담은 '이승철의 고맙습니다'가 방영됐다.

방송에서 이승철은 지금의 아내를 만나 새 가정을 꾸린 뒤 종교를 바꾸고 새벽기도에까지 나가는가 하면, 봉사를 하며 나눔의 즐거움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승철은 아내에 대해 늘 남편 곁을 지켜준 고마운 사람이자 조용한 내조의 여왕이라면서 "아내는 정신적 위안이자 안식처"라고 밝혔다. 또 "내 삶이 완전히 변했다"고도 했다.

이승철은 실제로 방송에서 완전히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철은 특히 새벽기도를 하러 가며 "아침에 새벽기도 하러 가요. 근방에 교회가 있어서요. 교회 가서 가볍게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하면 마음이 좀 편안해질까 해서"라고 새벽기도에 나가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아침에 동트면 (풍경이) 더 멋있어요. 아마 기도하고 나올 때쯤이면 동이 터 있지 않을까"라며 아내 손을 잡고 "야~ 손을 오랜만에 잡는다"라고 쑥스러워 하기도 했다.

이승철은 결혼 후 알게 된 나눔의 기쁨이 크다고도 말했다.

방송은 이승철 부부가 아프리카 차드의 집짓기부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승철은 새벽기도 올 때마다 느끼는 뿌듯함 중 하나가 자신이 교회에 기증한 아끼는 피아노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철은 "이 피아노로 많은 노래를 만들었다. '네버엔딩스토리', '인연' 등 저를 대표하는 많은 발라드 노래들을 전부 이 피아노로 녹음했다"며 "저는 발라드를 부르니까 피아노 소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혼인 이승철은 지난 2007년 홍콩의 한 호텔에서 두 살 연상의 박현정 씨와 극비 결혼식을 올렸는데, 박 씨는 이승철 친구의 과거 직장 상사였고, 친구를 통해 우연히 알게 돼 만난 지 8개월만에 결혼에까지 이르렀다.

박 씨는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레슬리 페이(Leslie Fay)라는 외국계 봉재회사 한국지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8년 만에 독립해 원단수출기업을 설립했다. 

당시 박 씨가 설립했던 회사는 수출기업이었던 탓에 IMF 직후 미국 달러 가격이 높아지면 큰 이득을 많이 봤고, 현재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섬유업과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데 천억대 자산을 가진 부자라고 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