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출신의 미국 프로농구(NBA) 샬럿 호네츠 소속의 제레미 린(27)이 자신의 모교가 높은 자살율로 인해 전국적인 주목의 대상이 되자 성공의 압박감에 시달리지 말라며, 성공과 실패는 모두 덧없는 것이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 안에서 평안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종합 시사 잡지 '더 애틀랜틱(The Atlantic)'은 최근 "실리콘 밸리의 자살(The Silicon Valley Suicides)"이라는 기사를 통해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Palo Alto)의 두 고등학교가 자살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명 사립 대학인 스탠포드대학 인근에 있는 팔로알토의 '헨리 엠 건 하이스쿨(Henry M. Gunn High School, 미국 100대 공립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명문고)'와 '팔로알토 하이스쿨(Palo Alto High, 역시 명문고)' 이 두 고등학교의 지난 10년간 자살율이 전국 평균의 4~5배에 달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팔로알토 하이스쿨 출신인 제레미 린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이 학교를 다닐 때의 경험에 대해 나누었다.

제레미 린은 "내가 1학년이었을 때, 내 옆에 앉았던 짝이 자살했다"면서 "이 일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었던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또 "1년 후에 또 다른 친구가 자살했는데, 사랑하는 사람들과 지역사회가 느끼는 고통과 황폐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고도 했다.

제레미 린은 그 때부터 사람들이 자신들의 고통을 수면 아래로 숨기고 있는 보기 시작했다고 했다.

제레미 린은 "나는 우리가 보지 못하지만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나 자신에게 이들의 몸부림에 더 민감해지고 이들에게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해답을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연민을 가지고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제레미 린은 자신도 자살을 극복하기 위한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성취를 넘어선 것을 볼 수 있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레미 린은 "나는 대단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지 않고, 요즘 고등학교 학생들이 어떤 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 자신의 성취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제레미 린은 자신도 고등학교 시절 정서적 고통에 시달렸다면서, 자신이 성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자신에게 너무 압박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제레미 린은 "고등학교에서 성공적이 되려는 학생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모두 나에게 너무 익숙한 것"이라면서 "고등학교 1학년 때가 분명히 기억나는데, 나의 앞으로 4년간의 성적(GPA, 평점, 미국 대학 진학시 중요하게 여겨지는 고등학교 성적)이 내 인생을 성공하게 할 수도 있고 망가뜨릴 수 있다는 생각이 나를 압도했다"고 회상했다.

또 "매일 나의 생각은 모든 과제, 프로젝트, 시험이 차이를, 행복과 불행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도 했다. 이로 인해 고등학교 시절이 너무 힘들었다는 것.

제레미 린은 자신의 능력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 그 너머의 것을 보는 법을 배우는 수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레미 린은 "결과로부터 나를 분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수업"이라면서 "나는 이것을 내 인생의 모든 순간마다 다시 배워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세상은 항상 더 많은 것을 성취하고, 더 많은 것을 하고, 더 많은 것을 성공하는 우리를 원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린새니티' 이후 매일 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야 하고, 올스타가 되어야 하고, 우승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기도 했다"면서 NBA 선수로 뛰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제레미 린은 "나는 여전히 큰 꿈을 꾸고, 내가 하는 모든 것에 내 모든 것을 쏟아붓지만, 성공과 실패가 모두 덧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레미 린은 앞서 앞서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인생의 성취보다 기독교 신앙에 의지했을 때 평안을 얻었다고도 고백했다.

제레미 린은 "내가 루키였을 때, 나는 온통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고, 더 이상 그렇게 할 수 없었다"면서 "지금은 한 인간으로서 영적으로 성장해가고 있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을 배우고 있다. 그것이 나에게 참 평안을 주고 있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