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단체 IS(이슬람국가)의 점령지로 들어가 테러리스트들과 10일을 보낸 후 살아돌아왔던 독일의 한 기자가 IS는 전 세계적 칼리프 국가(한 명의 최고 이슬람 지도자 칼리프가 다스리는 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금 유럽을 향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들이 두려워하는 나라가 전 세계에서 딱 한 곳 있는데 바로 이스라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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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독일 국회의원이자 독일 기자인 위르겐 토덴회퍼(Jürgen Todenhӧfer)는 지난 2014년 겨울에 IS가 점령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다수의 IS 대원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10일을 보낸 후 살아서 나와서 화제가 됐었다.
그는 당시 이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7개월 전부터 스카이프로 IS 대원들과 대화하기 시작했으며, IS 본부로부터 취재 허가를 받았었다.
토덴회퍼 기자는 그리고 27일 영국 언론 '쥬이시 뉴스(Jewish News)'에 IS 대원들이 미국과 유럽 등 서구 국가들의 군사력에 대해서는 두려워하지 않지만 이스라엘 군사력에 대해서는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토덴회퍼는 "IS가 두려워하는 유일한 국가는 이스라엘"이라면서 "이스라엘군이 너무 강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내게 말했다"고 했다.
그는 "IS 대원들은 자신들이 미국이나 영국 지상군들의 어떤 공격에도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IS 전략의 일부는 미군과 영국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오도록 하는 것으로, 미군과 영국군을 납치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토덴회퍼는 이들이 미군과 영국군 지상군을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도시 내 게릴라전이나 테러 전략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IS 대원들은 이스라엘군은 게릴라 전사들이나 테러리스트들과 싸우는 데 있어서 아주 강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덴회퍼는 "IS는 영국인이나 미국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다시 한 번 말한 후 "그들은 이스라엘인들을 두려워하는데, 이스라엘 군은 실제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또 "우리는 이스라엘 군을 현재의 전략으로는 물리칠 수 없는데, 그들은 게릴라전을 잘 수행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토덴회퍼는 또 IS는 최근 라미디를 수복한 후 모술까지 탈환하려고 하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연합군을 물리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모술에는 약 2천개의 아파트가 있고 150만명이 살고 있는데, 이들 중에 1만 IS 대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IS 대원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 저기에 민간인들 가운데 흩어져 있어서 국제연합군이 싸우기가 쉽지 않다는 것.
또 "IS 대원들은 서방의 군인들과 싸우다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토덴회퍼는 IS가 인류 역사상 최대의 종교 청소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IS는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기독교인들, 야지디족, IS의 이데올로기를 따르지 않는 무슬림들을 처형하고 포로로 억류하고 있다.
토덴회퍼는 "IS는 모든 시아파 무슬림들을 죽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내가 '모든 시파아 무슬림들을 죽일 준비가 되었느냐?'고 질문했을 때 '1억5천만명이든 5억명이든 상관 없다. 기술적인 문제만 남아있을 뿐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토덴회퍼는 다시는 IS 점령지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토덴회퍼는 "내가 그곳에 가는 것이 허용되었던 유일한 이유는 그들과 특별한 관계를 이루었기 때문"이라면서 "내가 이전에 갈 때 다른 기자들에게도 같이 가자고도 했었지만, 이제는 다시 그곳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