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의 한 대형교회가 교회 시설 내 총기 소지를 허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총기를 은폐해서 소지하는 것(Concealed carry)이나 공개적으로 소지하는 것(Open carry)이 다 허용된다.
텍사스주 알링턴의 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는 교회 직원과 성도들에게 오는 2016년 1월 1일부터 총기 소지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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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총기 면허수 1위인 텍사스주에서 2016년 1월 1일부터 총기 휴대 공개(오픈 캐리·Open Carry) 허용 법안이 발효되지만, 종교 시설, 놀이공원, 주 정부 관련 시설, 고등학교,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성도수가 약 2천500명인 이 교회를 이끌고 있는 담임목사인 데니스 와일스(Dennis R. Wiles)는 크리스천포스트에 31일 "총기 은폐 소지를 금지하지 않는다"면서 댈러스-포트워스 광역권에 있는 대부분의 자매 교회들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총기 공개 소지를 금지하는 표지판을 부착하지 않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면서 "상황에 대해 밀착 감시하고 상황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일스 목사는 자신과 성도들은 총기 소지 법이 텍사스주의 교회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입장을 재고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총기 규제에 대해 어떤 정치적 입장을 취하지 안는다"면서 "사람들이 총기를 가지고 교회에 오는 것을 권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지 지금 이 시점에서 총기 공개 소지 금지 표지판을 붙이지 않기로 선택한 것일 뿐"이라면서 "우리는 우리 교회 성도들이나 다른 이들이 우리 교회의 문화를 존중하고 또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렉 애보트(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6월 주의회를 통과한 총기 공개휴대 허용법안에 서명했었다.
다만, 총기 공개 소지는 총기를 은폐 소지할 수 있는 '컨실드'(concealed) 총기 면허 소지자와 만 21세 이상으로 범죄 전과 이력이 없는 사람만 가능하다.
주 당국은 훈련 과정을 거쳐 사격 시험을 통과한 사람에게 공개 소지 면허를 발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