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아마도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새해를 맞아 새로운 기도제목을 잡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을 것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분명히 성경일독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청소년 사역단체 유스스케이프(Youthscape)의 대표인 마틴 사운더스(Martin Saunders)는 1일 "성경 읽기로 어떻게 내 인생이 바뀌었는가(How reading the Bible in a year changed my life)"라는 제목의 영국 기독교 신문 크리스천투데이 기고글을 통해서 성경일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을 기초로 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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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더스는 "많은 다른 기독교인들처럼 나도 1년 도전 과제에 착수했는데, 2016년 성경 일독(1천189장/3만1천102구절)을 목표로 성경 읽기에 나섰다"면서 성경은 가장 중요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고상한 목표이며"며 "새해의 시작에서부터 심사숙고하고 기도하게 하는 여정일 것"이라고 했다.
사운더스는 "기독교인이라면 성경일독은 항상 계획하는 것 중에 하나이지만, 대부분은 결코 이루지 못한 것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어떤 이들은 일독은 물론 2독을 넘어 15독도 이미 해보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것이든지, 성경일독을 위해 창세기 1장에 다이빙하려고 하는데 이를 멈추게 하는 공통적인 장애물들이 있다"면서 "시작에 앞서, 성경일독은 부인할 수 없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성경일독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사운더스는 "성경일독을 위해 하루에 15분을 구별하라"면서 "하루에 15분은 성경을 읽겠다고 하는 것은 쉽지 않게 드릴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신약은 전반적으로 꽤 읽을만하지만, 구약은 매우 어렵다. 창세기는 읽을 수 있겠지만, 율법에 대한 책인 출애굽기와 레위기 등을 읽는 데는 의지와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우리가 정말 정직하다면, 우리의 대부분은 성경의 대부분은 특별히 유용하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한 해의 1%를 성경 읽기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며, 따라서 결실도 없을 것"이라면서 "또 복음서에 친숙하다면, 구약의 핵심적인 이야기들과 암송해야 할 중요한 구절을 제외하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운더스는 "감사하게도 나는 성경일독에 대한 경험이 있다"면서 "몇 년 전에 성경일독을 마쳤는데, 쉬웠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큰 보상을 받았는데, 성경일독은 나를 성경과 가까워지게 하고 나의 신학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혁명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것은 일부 이슈들에 대한 나의 관점을 변화시켰고 이것을 가지고 다른 이들에게 도전할 수 있었다"면서 "나는 내가 말하기 원하는 것에 맞추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취해왔었는데 이는 본문의 맥락에서 벗어난 것을 믿는 신앙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으며, 또 거의 모든 구절에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측면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또 "성경일독을 통해 자기 훈련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이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도 요구받았다"면서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이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고 했다.
사운더스는 "성경일독에 도전해볼까 말까 고민해보고 있다면, 아니면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성경일독을 통해 배운 것을 몇 가지 나누려고 한다"면서 이를 소개했다.
성경일독을 위한 리듬을 만들라
매일 하루 15분을 성경일독을 위해 구별하는 것은, 현대 사회의 페이스에 노예가 되어 있는 이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성경일독을 위해 15분을 구별하는 것은 개인적인 훈련이 될 뿐만 아니라 기도와 묵상을 위한 창을 열어준다.
우리는 매일 하나님을 위한 시간을 따로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발견한다.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이 우리를 부끄럽게 할 때도 있다.
나는 1년이 넘게 매일 꾸준히 성경을 읽으면서 이것이 새로운 습관이 됐다. (성경일독 등의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매일 성경을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거시적 관점에서 성경 보기
성경일독을 통해 내가 체험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거대한 성경 이야기의 상황 속으로 내가 이미 알고 있던 모든 성경의 이야기들이 절묘하게 어울리면서 끼워 맞춰지는 것을 목격하게 됐던 것이다.
성경을 도덕이나 율법책이나 인생의 매뉴얼 정도로 취급했던 나의 구식 개인용 렌즈를 통해 성경을 보지 않고, 성경이 인간에게, 인류의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정말로 깨닫게 됐다. 특히 이 이야기는 처음에는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시작해서 모든 사람들로 확장됐다.
하나님의 마음이 특정 몇몇 구절에만 드러난 것이 아니라 성경 66권 전체에서 엄청나게 많이 드러나 있으며 또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게서도 드러난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
또 매일 읽는 구약과 신약의 부분들은 이 부분들에 예수께서 어떻게 개입되어 있는지에 대해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살아 있는 책에 플러그인 하기
성경을 정기적으로 읽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상황을 만들어준다. 이것은 단지 시리즈로 나열되는 율법이나 약속(예언)를 읽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당신의 성령의 역사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로는 더 직접적으로 말씀하실 수도 있다. 매일 매일 읽었던 성경의 본문들이 우리가 그 날 그날 마주하게 되는 상황들이나 우리의 마음에서 떠오르는 생각들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지를 깨달으면서 놀라게 될 것이다.
하루는 내가 이사야서의 중간 부분을 읽어나가고 있었는데, 특정 문구들이 튀어 나와 쏙쏙 이해가 됐고, 그래서 나는 계속해서 깜짝 깜짝 놀라며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 같다. 진짜다.
자신의 신학의 기초를 인상적인 한 마디나 짧은 코멘트가 아니라 성경에 두기
성경에 대해 더 이해하게 되면, 이것이 하나님에 대해 우리가 말하는 것과 하나님 자신이 당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매치시켜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현대 교회에서 개인에 대한 광신적이고 이교적인 숭배나 추종이 많고, 영향력 있는 리더나 설교자 그리고 저자의 신학에 우리가 신학적으로 하청 신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지도자들의 가르침에 동의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채 그렇게 하는 것은 무책임하며 게으른 것이다.
성경 전체를 통해서 특정 신학적 관점을 보는 것은 그것이 가르치고 있는 것을 정확하게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 다른 사람이 우리를 대신해서 성경을 읽거나 해석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준다.
경고
사운더스는 "네 가지 성경일독과 관련한 내 경험을 나누었는데, 한 가지 경고를 하자면, 성경을 읽는다는 것이 당신을 위대한 기독교인으로 만들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많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당신을 위대한 셰프로 만들어주지 않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매년 성경을 일독하고 이것을 20년 이상 해왔다고 주장하는 한 사람을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그와 함께 지내보고, 그의 삶을 지켜도 보면 내 무신론자 친구들보다 하나님에 의해서 더 변화되고 더 거룩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운더스는 "성경은 하나님이 아니라, 그분을 알아가는 수단에 불과하다"면서 "중요하고 핵심적인 것은 단지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 메시지를 우리의 실제 삶에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경일독하시겠습니까?
사운더스는 "성경일독을 하기로 했다면, 성경일독에 도움이 되는 책도 많고, 스마트폰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앱도 많다"고 조언했다. (영어 앱으로는 알파 인터내셔널(Alpha International)의 BIOY 앱을 추천했다.)
또 "때로는 빼먹을 수 있는 날도 있고, 성경일독에 1년이 아니라 1년 6개월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초점은 일년이나 일독이 아니라 성경임을 분명히 하고 꾸준히 계속해서 읽으라"고 강조했다.
이어 "꾸준히 하다 보면, 어려운 부분에서 계속 걸려 넘어질 수도 있지만, 그런 부분은 그냥 읽고 넘어가면서 계속 읽으면, 내가 장담하건데, 넘치는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성경일독에 동참하겠느냐고 질문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