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5일 아이오와주를 시작으로 '50개주 순회 기도회'를 시작했다.
그래함 목사가 '디시젼 어메리카 투어(Decision America Tour)'라고 이름 붙인 이 순회 기도회는 성경적 원칙을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권면하고, 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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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순회 기도회는 아이오와주의 주도인 디모인의 국회 의사당에서 5일 정오에 이루어졌다.
프랭클린 목사는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의 첫 순회 기도회를 마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이오와 주민들이 디모인에 있는 국회 의사당 계단에 모여 함께 기도했다"면서 "미국은 세속주의자들에 의해 종교적 유산들이 박탈당하고 있고, 미국의 건국 기초인 성경적 가치들을 계속해서 심각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미국의 미래를 위해서 기도했고,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께 미국을 고쳐달라고 간구했다"면서 "49개 다른 주에서도 계속 기도할 것이며, 함께 기도회에 와서 참여해달라"고 기도회 동참을 호소했다.
아이오와는 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대의원을 뽑는 당원대회 '코커스'가 열리는 곳으로, 가장 먼저 코커스를 실시해 대선 초반 풍향계 역할을 하며 때로는 대선 전체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 역할까지 하는 가장 중요한 지역이다. 이에 그래함 목사는 첫 번째 순회 기도회를 개최하는 곳도 이곳으로 정했다.
앞서 그래함 목사는 지난해부터 이 순회 기도회에 대해서 알리면서 미국의 기독교인들이 함께 투표에 참여하고, 기독교 신앙을 따라 살 것을 요청했었다.
지난해 4월에는 2016년이 되면 50개 주를 모두 돌면서 기독교인들이 선거에 참여하도록 기도와 설교를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래함 목사는 지난해 12월 말에는 미국 최대 낙태 단체인 가족계획연맹 등 낙태 단체에 대한 재정 지원을 포함한 1조8천억 달러(2천98조 원)에 달하는 연방정부 일괄 지출 법안이 공화당 주도로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공화당 탈당을 선언하고,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기도운동을 벌이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었다.
그래함 목사는 당시 "1월 5일부터 모든 주의 수도들을 순회하면서 기도회를 개최할 것"이라면서 "아이오와주의 디모인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했었다.
그래함 목사는 또 지난 3일 페이스북에는 "오늘날 미국의 많은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멀리서 떨어져 따르기 원하고 있다"면서 "새해를 시작하면서 우리와 주님 사이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좋은 때를 맞았다. 주님과 거리를 두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그래함 목사는 공화당 대선후보들을 선호하고 있지만 최근 폭스 뉴스에 나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폭스 뉴스에 "나는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내 목표는 기독교인들이 투표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투표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이 많고, 자신의 투표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기독교인들이 투표에 꼭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