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0년 김삼환 목사가 개척해 현재 12만 명 이상의 성도를 거느린 세계에서 가장 큰 장로교회가 된 명성교회가 미국 기독교 방송 CBN에 최근 소개됐다.

CBN은 "주 7일 예배가 있는 교회: 주일예배로는 충분하지 않아요(S. Korean Church's 7-Day Service: Sundays Not Enough)"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명성교회의 새벽기도회와 함께 통일을 위한 기도를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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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N는 "명성교회는 일 주일에 한 번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매일 새벽기도회를 하는데, 35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른 아침, 수 천명의 사람들이 교회에서 빠져 나오고, 바깥 어두운 곳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던 또 다른 수 천명이 교회 안으로 들어간다"면서 "신호가 오면, 이들은 제 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종종 걸음으로 교회 안으로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매일 예배가 있는 교회

CBN은 명성교회는 매일 4번의 새벽기도회를 한다고 소개했다.

김선규 장로는 CBN에 "기독교인들은 믿음과 기도 없이 한 순간도 살 수 없으며, 새벽기도회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믿는다"면서 "그래서 교회에 오려면 멀리서 와야 해 시간이 걸리지만 기쁘게 새벽기도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CBN은 "명성교회는 최근 새벽기도회 35주년을 기념했다"면서 "전 세계의 교회 지도자들이 이 교회에 모여 한 주 동안 특별기도집회를 했다"고 전했다.

김삼환 목사는 CBN에 교회 성장의 비결이 기도와 역사적 기독교 진리를 타협하지 않고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회의 능력은 성경의 복음과 믿음의 선조들로부터 이어 받은 전통으로부터 온다"면서 "우리가 이러한 가치들을 보존할 수 있다면, 세상이 우리를 따라 올 것이며, 이 시대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BN은 김 목사가 70대의 고령임에도 여전히 두 차례의 새벽기도회를 인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명성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장로교회로, 24개의 교회들을 개척했고, 전 세계 63개국에 500명 이상의 선교사들을 파송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어린이집과 병원 등 다양한 사회 봉사 사역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CBN에 "기도가 이 모든 사역들을 가능하게 했다"면서 "나와 명성교회는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북한에도 동일한 일을 행하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통일을 위한 기도

김 목사는 "북한은 절망 가운데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면서 이사야서 9장 2절을 인용했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에게 빛이 비취도다"(사 9:2).

김 목사는 "복음의 때가 그들에게 올 것을 믿는다"면서 "북한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통해 역사하실 것"이라면서 "하나님께서는 북한을 자유케 하시고 남북통일을 위해 사막에 길이 열리는 기적을 행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CBN은 남과 북은 65년간 분단의 고통을 겪어왔고, 한국은 경제 성장과 함께 근대 국가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반면 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 중 하나로, 김씨 가문에 의해 독재 세습이 이뤄지고 있고, 주민들을 압제하는 것은 물론 핵으로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명성교회에서는 남북 통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교회 성도들 중에서는 한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도 있다면서, 이들이 자유케 되었지만, 공산주의 독재 정권의 손아귀로부터 벗어나 국경을 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고 소개했다.

탈북자인 성원준(Wonjoon Sung) 씨는 CBN에 "탈북자들은 여전히 북한 정권에 의해 정신적 충격(trauma)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가끔씩 북한에 다시 잡혀가는 악몽을 꾸곤한다"고 말했다.

또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자유를 느낄 수 있지만, 북한에서 자유를 빼앗긴 채 위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가족들을 생각하면 슬픔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명성교회의 탈북자들은 탈북 이후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왔지만, 북한에서는 북한 정권에 의한 기독교 박해를 목격해야 했다.

또 다른 탈북자인 임혜진(Hyejin Lim) 씨는 "북한에서는 기독교인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 고문을 당한다"면서 "무릎을 꿇고 앉아도 잡힐 수 있는데, 기도하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인들은 바로 격리돼 강제수용소와 같은 장소로 옮겨진다"고 덧붙였다.

성장하는 북한 교회

CBN은 북한 교회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윤순(Yunsun Lee)씨는 CBN에 "중국으로 넘어오는 북한 주민들은 국경에서 선교사들에 의해 기독교인으로 회심하기도 한다"면서 "투옥과 처형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북한으로 돌아가 복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들은 북한으로 돌아간 후에 일대일로 몰래 다른 사람들을 전도한다"면서 "그러면 이들이 가족들과 친구들도 데려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방법으로 복음이 몰래 전파되고 있는데, 사실이 발각되면 전 가족이 몰살을 당한다"면서 "그래서 교회들은 비밀리에 북한선교를 하고 있다"고 했다.

탈북자들은 자신들의 간절한 기도가 북한의 주민들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북한의 가족들을 위해 울부짖으며 기도하고 있다.

성원준 씨는 "나는 하나님께서 복음이 북한에 들어가 다른 사람들처럼 자유를 만끽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면서 "모든 인간은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지만, 북한에서는 이 가장 기본적인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하나님께서 북한의 주민들에게도 이 축복을 허락해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목사는 정년 은퇴하면서 전별금(퇴직금·공로금 등) 29억 6천만 원을 사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양한 전별금(퇴직금·공로금 등) 29억 6천만 원에 대해 "어쨌든 내 것이 아니라 생각했다"며 이 돈을 어려운 처지에 있는 명성교회 출신 목회자들과 교인들, 그리고 사회적 약자 및 가난한 이들을 위해 써 줄 것을 교회에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안동의 경안성서신학원 재학 시절에 겪은 '송편 교훈'이 있다. 여름방학 마치면 어머님이 송편을 싸 주셨다. 우리 형편엔 너무도 귀한 것이라 사물함에 넣어 두고 혼자만 먹으려 했다"며 "당시 6명이 기숙사 한 방을 썼다. 친구들이 잘 때 먹어야 하는데, 꼭 그럴 때는 안 자더라. 혼자 먹으려다 먹지도 못하고 나중엔 썩어서 다 버렸다. 혼자 먹는 것은 기쁨도 없고 힘만 든다. 하나님은 가난을 통해 나 자신을 다듬어 주셨고,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사명을 주셨다"고 했다.

또 아들 김하나 목사(새노래명성교회)를 후임 담임목사 후보에서 빼달라고 요청한 이유에 대해선 "명성교회와 한국교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이 왔으면 해서다. (아들 문제로) 제가 피해 입는 것은 괜찮지만 교회가 상처를 입으면 안 된다"며 "물론 후임은 청빙위원회가 결정할 일이고, 은퇴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월권(越權)일 수 있다. 하지만 저는 이 문제에 여운을 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