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 비밀기지 등 중요 정보를 한국 정부에 전달해오던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에 체포돼 억류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CNN방송은 11일 김동철(62)이라는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에 체포돼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현재 북한에 억류된 유일한 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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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은 CNN에 김씨와의 인터뷰를 단독으로 허용했다. 인터뷰는 평양의 한 호텔에서 이뤄졌다.

김 씨는 버지니아주 패어팍스(Fairfax)에 거주했으며 2001년에 옌지시로 이주한 후 북한과 중국 사이에 무역업과 호텔업을 하다 한국 정부의 간첩이라는 혐의로 2015년 10월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CNN에 "군 비밀시설과 논란이 될만한 장면들을 사진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가 북한 체제를 파괴하고 정부에 대한 흑색선전을 퍼뜨릴 것을 요구했다"고도 전했다.

김 씨는 2013년 4월부터 한국 정부의 정보원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를 도와 정보를 제공해주던 북한 군인(35)도 체포됐으며,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김 씨는 체포 당시 USB와 사진 등을 압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에 아내와 두 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미국과 한국 정부에 자신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