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31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이후 국가전복음모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16일 종신노역형(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은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60) 목사가 노동교화소에서 하루 8시간씩 땅을 파는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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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CNN 방송에 따르면, 임 목사는 평양의 한 회의실에서 열린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주일에 6일, 하루에 8시간씩 교도소 과수원에서 사과나무를 심을 구덩이를 파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임 목사의 옷은 깨끗했으나 신발에는 흙이 묻어 있었고 닳아 있었다고 했다.

임 목사는 또 다른 죄수를 보지 못한 채 홀로 노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목사가 노동을 할 때 두 명의 경비병이 항상 감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목사는 삭발한 상태였으며, 회색의 죄수복을 입고 방송에 나타났다.

임 목사는 "내가 원래 노동자가 아니라서 처음에는 일이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일이 많이 몸에 익었고, 또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이 몸에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 편안하다"고 말했다. 

CNN은 헐렁한 죄수복 때문에 임 목사가 몸무게가 줄었는지 알 수 없지만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하루 세 끼의 음식은 제공 받고 있다고 했다.

임 목사는 필요한 게 없느냐는 말에는 "별로 필요한 것은 없고 성경이 필요하다"면서 "성경 한 권을 요청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며 "가족 편지도 정말 필요하다. 두 차례 가족의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가족은 임 목사가 좋아하는 마른 과일 스낵도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양 주재 스웨덴 외교관들을 통해 한 차례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고도 했다. 스웨덴 정부는 미국을 대신해 이러한 도움을 주고 있다.

임 목사는 자신이 보낸 편지에 대한 가족들의 답장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지만, 가족측에서는 아직 편지를 받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목사는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기도 제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자신과 같은 일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남북이 통일되는 것을 놓고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