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송처치의 불경건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곡이 들어간 2014년 성탄 공연이 뒤늦게 전 세계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브라스 밴드의 카바레 연주에 맞춰 약간 선정적으로도 느껴질 수도 있는 복장을 한 채 다소 과한 춤을 추면서 노래하는, 원 버전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버전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발칵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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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은 '거룩하지 못한 밤(Unholy Night)'이라고 거세게 비난했고, 불경건함을 넘어 섬뜩함마저 느낀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힐송교회 측은 이 아기 예수를 거짓되게 경배한 헤롯 버전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노래가 성탄 공연 중 일부였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당시 성탄 공연에서는 성경의 내용을 중심으로 해 다양한 성탄 찬양들이 불려졌다.

그리고 공연 후에 진정한 의미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돌아보는 원버전의 곡을 다시 불렀다고 했다.

당시 성탄 공연에 참석했다는 한 네티즌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에 단 댓글에서 "나도 그 곡이 좀 마음에 걸렸지만, 그것만 빼면 공연이 정말 좋았다. 90% 이상이 좋았다"면서 "너무 은혜로웠고,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고 영광스럽게 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아래의 곡들이 당시 공연된 곡들인데, 독자들이 느끼는 그대로다.



기독교 변증가인 마이클 브라운 박사도 지난 12일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브라운 박사는 문제의 장면에 대해 "불협화음 재즈 소리에 카바레 댄서, 그것은 불경 그 자체였다"면서 "힐송을 비난하는 기사들이 쏟아졌고, 친구들도 연락을 해와 이 우스꽝스런 일에 대해 글을 좀 써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브라운 박사는 "하지만 나는 직접적으로 힐송 지도자들과 연락할 수 있는 길이 없었고,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하고 혼자 생각하기만 했다"면서 "여전히, 더 자세한 정보 없이 이 문제에 대해 말하거나 행동하기를 원치 않지만, 트위터 팔로워가 나와 공유한 힐송교회측의 해명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힐송교회 측에 따르면, 이 끔찍한 버전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뉴 본 킹(newborn King)'인 아기 예수를 경배하려는 헤롯 대왕의 욕망을 묘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즉 세속적 버전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었다는 설명인 셈이다.

그리고 성탄 공연 후에 예수 그리스도를 송축하고 경배하기 위해 원 버전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다시 불렀다고 말했다. 이는 헤롯 버전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방식이었다.

브라운 박사는 "여전히 힐송이 너무도 충격적인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노래를 선보인 것에 대해 좋아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들의 방법론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이번 논란이 내게 크게 상기시켜준 것은, 내가 이번 사태 후 혼자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 충격적인 공연에 대해 가능한 설명을 해보려고 했지만, 거기에 힐송측이 밝힌 것과 같은 생각은 결코 해보지 못했었다는 것이었다"면서 "누가 힐송측이 해명한 것 같은 생각을 해보았겠느냐?"고 반문했다.

브라운 박사는 "우리는 어떤 행위나 말 등이 성경적이냐 아니냐를 판단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면서 "그런데 이 때 우리는 분별력을 사용해야 하고 지혜로워야 하는데, 이번 힐송 논란은 우리가 판단할 때 매우 조심해야 하며,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하고 단지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박사는 "여전히 힐송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버전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고, 그들의 가르침이나 전반적인 사역 방식에 대해 문제를 삼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들을 버스 아래로 던져버리기 전에, 이번 논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한 번 더 생각해고 더 깊이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 모두가 잘 배워야 할 수업"이라면서 "왜냐하면 우리가 남을 판단하는 그 방식 그대로 우리도 판단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글을 쓰거나 많을 할 때 이번 일을 기억할 것"이라면서 "잘못된 공격을 가하는 것보다 모든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