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주를 포함한 미 전역 7개주에 있는 약 30여 개 학교에 19일(현지시간) 총격 및 폭발 위협 전화가 걸려와 학교가 일시 폐쇄되거나 학생 수천 명이 일시 대피하는 대소동이 빚어졌다.

이번 위협 전화로 1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위협에 떨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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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뉴욕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저지 주 북부 버겐카운티(Bergen County) 교육 당국자는 등교 시간 직후인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관할구역 내 26개 학교가 이 같은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경찰의 현장 조사에서는 별다른 위험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위협 전화를 받은 곳은 버겐카운티의 티넥(Teaneck)과 가필드(Garfield), 테너플라이(Tenafly), 클리프턴(Clifton), 페어론(Fair Lawn), 레오니아(Leonia), 버겐필드(Bergenfield), 잉글우드(Englewood), 헤켄세크(Hackensack), 세어빌(Sayreville)의 고등학교라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이들 중 상당수가 한인 밀집 지역이다.

이들 학교에 걸려온 전화는 자동 기계장치로 녹음된 목소리로 폭발물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했으며, 한 곳에서는 총기난사를 협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당국은 신빙성이 낮다고 봤지만, 예방 차원에서 학교를 잠시 폐쇄하고 주변을 수색하거나,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버겐필드의 경우, 대피한 학생들은 한 시간 이상을 바깥에서 추위에서 떨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재킷도 없는 상태였다.

당국은 각 가정으로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이 위협 전화가 캘리포니아주의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를 통해서 걸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사추세츠주에서도 15개 지역의 학교들이 이날 오전 폭탄과 총기를 이용한 공격 전화가 걸려와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근거 없는 협박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보스턴 일원에서는 지난 15일에도 9개 학교가 이런 위협을 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델라웨어 주 밀스보로, 미들타운, 그린우드의 3개 학교와 아이오와 주 아이오와시티의 한 학교, 그리고 뉴햄프셔주 포츠머스, 애리조나주 메사, 플로리다주 노스 마이애미에도 이날 비슷한 전화가 걸려왔다고 현지 수사당국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