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의 한 장로교회가 교인 투표를 통해 미국 장로교회(PCUSA)에서 탈퇴하기로 했지만 이 교회가 소속된 노회 측에서는 투표가 무효라며 이를 차단하고 나섰다.

조지아주 에선스(Athens)에 있는 중앙장로교회(Central Presbyterian Church)는 지난 24일 교단 탈퇴를 놓고 실시한 교인 투표에서 찬성 159표 반대 36표로 교단 탈퇴를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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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더 보수적인 장로교단인 ECO(Evangelical Covenant Order of Presbyterians, 장로교복음주의언약회)로 소속을 옮기기로 했다.

그러나 이 교회가 소속된 북동 조지아 노회(PCUSA's Northeast Georgia Presbytery)는 이 투표의 유효성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교단 탈퇴를 막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교회의 재정책임자인 제프리 도프만(Jeffrey Dorfman)은 27일 크리스천포스트에 "노회 관계자들이 우리의 투표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을뿐만 아니라 투표를 차단하기 위해 월권을 행사하고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교회 재산을 유지한 채 결별하는 것에 대해 투표를 허용한 우리 담임목사를 옷을 벗기려고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난 주일 교단 탈퇴를 위해 공동의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또 "교회 재산을 가지고 결별하는 것에 대해 노회로부터 승인을 받는 것이 쉬울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법적 조치를 피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으며, 기독교인들은 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들과 달라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교회의 교단 탈퇴에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교회 재산에 대한 PCUSA의 '신탁 조항(trust clause)'이다.
이 조항은 개 교회의 재산이 모두 PCUSA에 귀속된다는 내용이다. 

PCUSA의 '은혜로운 결별 정책(Gracious Dismissal Policy)'과 연계된 이 신탁 조항은 교회가 교회 재산을 유지한 채 탈퇴하기 위해서는 전 노회에 교회 재산에 상응하는 돈을 내도록 하고 있다.

도프만은 이 문제에 대해 노회 측과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회 측은 교단 탈퇴를 반대하는 36명이 있으며, 이들이 진정한 교회라면서, 교회 재산을 가지고 탈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 재산을 내놓고 탈퇴하라는 것으로 보인다.

도프만은 ECO로 교단을 옮기려는 이유에 대해 15~20년 전의 PCUSA의 신학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ECO에서는 교회의 재산을 신탁 조항 없이 소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