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석방된 이란계 미국인 목회자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와 사모인 나흐메 아브디니가 그동안 숨겨왔던 결혼생활 문제에 대해 해결에 나섰다.

나흐메 아브디니는 현재 남편을 상대로 가족 관계 문제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러면서 남편이 그동안 자신과 두 아이를 학대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혼을 원하는 것은 아니며, 이 문제가 치유되고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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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의 석방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일어난 소송 소식에 미국 교회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고 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이에 대해 부부 외에 하나님께서만이 이 둘 사이의 문제에 대한 자세한 일들을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또 둘의 문제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함 목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가 새롭게 얻게 된 자유에 대해 기뻐하고 있지만, 이제는 주께서 아브디니 목사와 나흐메 아브디니 사모의 결혼을 치유해주시기를 기도하자"고 말했다.

또 "하나님을 제외하고, 누구도 이들 부부를 제외하고 이들 사이에 일어난 일의 진실과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면서 "'모든 이야기에는 양면이 있다(there are at least two sides to every story)'는 옛말이 있다"고 섵불리 정죄하고 판단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래함 목사는 이어 자신이 이들 부부의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두 부부를 모두 돕고 있다면서 이 둘의 관계를 위해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언론에 보도가 되어온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 이란교도소에 수감됐던 아브디니 목사는 최근 미국과 이란 정부의 합의에 따라 석방됐다.

아브디니 목사는 미국에 무사히 도착한 뒤 폭스 뉴스와의 첫 석방 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구금 기간 중 구타를 당하고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3년간의 감옥 생활을 회고하면서 "계속되는 고문 가운데 기도의 힘으로 버틸 수 있었다"며 "수감 생활 중 끊임없이 기도했으며, 하루 20시간 넘게 기도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아브디니 목사는 기독교를 이용해 이란 정부를 무너뜨리려 했다는 자백서에 서명하라는 강요를 받아 왔다. 그는 이를 매번 거부했고, 그 결과 폭력과 고문을 당했다.

그는 "그들은 심문할 때마다 나를 심하게 때렸다. 극심한 구타로 내 복부에 출혈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브디니 목사는 출혈로 복통이 심해지면서 치료를 요청했으나 병원에 실려가서도 구타를 당했다. 또한 죽을 때까지 맞을 것이라는 협박과, 다른 수감자들의 처형 장면을 강제로 지켜보는 고문을 받기도 했다.

그가 감옥에서 겪은 수많은 고통 중 하나는 '시간을 보낼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교도관들은 독서를 포함한 모든 활동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기도였다. 어떤 날은 하루 20시간 이상 기도하기도 했다"며 "이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석방된 아브디니 목사는 미국에 도착한 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빌리그래함훈련센터에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보냈고, 지난 26일에는 마침내 집이 있는 아이다호주 보이시에서 두 자녀들과 재회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흐메 아브디니는 가족들의 재결합에 대해 기뻐하면서도 지역 언론들에 사에드 목사에 대해 가족관계 사건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었다.

나흐메 아브디니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두 자녀들이 아이다호주의 자신의 집에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면서, 자신과 두 아이가 남편에 의해서 그동안 학대를 당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치유를 향해 나아가면서도, 때로는 경계를 만들어야 하는 힘든 때가 있다"면서 "가정 생활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아이들이 아이다호주의 집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 임시적으로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나흐메 아브디니는 "나는 남편을 사랑하지만, 어떤 이들은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암덩어리도 함께 자라는 상황을 멈추기 위해 사랑을 멈추어야 할 때가 있다"면서 "이전처럼 계속해서 살 수는 없다"고 했다.

계속해서 "나는 우리의 결혼이 치유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희망한다"면서 "최악의 감옥에서 남편을 자유케 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영적인 자유까지 허락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나흐메 아브디니는 앞서 남편이 석방되기 전에 남편에 의해 자신이 성적인 학대를 받기도 했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남편의 석방 운동을 벌여온 나흐메 아브디니를 오랫 동안 지원해왔던 그래함 목사는 둘을 모두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함 목사는 "복음의 사역자로서, 나는 둘의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고, 사에드 목사가 집으로 돌아오고 그들이 필요한 모든 것들을 돕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제 부부의 관계와 이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기도를 요청했다.

이어 "하나님께서는 사에드 목사의 석방을 위해 기도해온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셨다"면서 "이제 더 이상 사탄이 그들의 인생을 파괴할 수 없으며, 그런 일은 앞으로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내 기도의 확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