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교회가 너무 많아서 더 이상 교회를 개척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가끔씩 들려온다.
그런데 미국에서도 그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교회수가 약 5만7천여개로 추정되는데, 미국은 30만개가 넘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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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스티어(Greg Stier) 목사는 이와 관련해 최근 "30만 개가 넘는 미국 교회, 더 많은 교회 개척이 필요할까?(Over 300,000 Churches in America; Do We Really Need More Church Plants?)"라는 제목의 크리스천포스트 칼럼을 통해 "미국 내 개신교회 숫자가 현재 30만 개가 넘으며, 이는 평균적으로 50개주에 각각 6천개가 있다는 의미"라면서 미국에 교회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2012년 통계청 집계에서 종교단체가 5만7천여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티어 목사는 또 "미국에 카페인 음료를 제공하는 스타벅스는 1만3천개가 있는데, 포화상태"라면서 "생수(Living Water)를 제공하는 교회는 스타벅스에 비해 30배 이상 많은데, 여전히 포화상태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교회 수를 스타벅스 매장수와 비교해 제시하기도 했다.
교회 성장 전문가 빌 헐(Bill Hull)는 한 명의 회심자를 얻기 위해 한 명의 목회자, 100명의 교회 참석자, 그리고 매년 10만 달러의 돈이 든다"면서 "복음주의 교회는 이러한 투자를 해서 1.7명의 회심자를얻지만, 우리를 슬프게 하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명의 회심자도 얻기 힘들어, 교회 개척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
스티어 목사는 이어 "미국인들에게 예수를, 복음을 전하기 위해 더 많은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해법인가? 그것이 최고의 해법인가? 아니면 현재의 교회를 활성화하는 것이 최고의 해법인가?"라고 물음을 던졌다.
스티어 목사는 "둘 다 '예스'"라면서 "우리는 더 많은 교회를 개척해야 할 필요가 있고, 현재의 교회를 활성화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스티어 목사는 23살 때 콜로라도주 아르바다(Arvada)에 있는 한 교회의 청년부 리더로 파트 타임 사역을 시작했다.
그는 전도를 위해서 현재의 교회를 활성화하기를 원했지만, 이 전통적인 교회는 신학적으로는 탄탄했지만 꾸준히 성장하지는 않았고 배가의 역사도 없었다.
그리고 그는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그는 '오퍼레이션 아르바다(Operation Arvada)'라는 11페이지짜리 보고서를 만들어서 담임목사에게 프리젠테이션하면서 이것을 한 번 고려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보고서는 교회의 혈액 속으로 관계 전도를 주입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는 것이었다.
담임목사는 그의 보고서에 대해 "기도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은 '아니오(No)'라고 부드럽게 말하기 위한 이 담임목사의 방식이었다. 며칠, 몇주가 지나도 아무런 회답이 없었고, 그는 마침내 자신의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깨닫기에 이르렀다.
스티어 목사는 "이것은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서 이 교회를 활성화시켜 보려고 하다가 결국 포기했던 전 목회자의 말을 기억하게 했다"면서 "그는 나에게 '죽은 자를 부활하게 하는 것보다 새로 낳는 것이 더 쉽지'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기존의 교회를 활성화하려고 하기보다 개척을 하는게 낫다는 것.
스티어 목사는 "그것은 나의 가장 친구와 내가 같은 도시 '아르바다'에 새로운 교회 '그레이스처치(Grace Church)'를 개척하기로 결심한 이유가 됐다"면서 "기도와 셀 수 없는 실수, 그리고 순전한 인내를 통해 우리는 깊고도 넓게 강력한 방법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교회를 개척할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그레이스처치는 성도수가 3천 명이 넘는 교회로 성장했는데, 이들 중 60%는 이 교회가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지역사회에 대한 아웃리치의 결실이었다.
스티어 목사는 "당신이 있는 교회는 어떤가?"라고 질문하면서 "새로운 목회자와 청년부 목사가 교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존재하고 있는 기존의 교회에 전도의 엔진을 장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어 목사는 그러나 수평이동이 아닌 새로운 신자가 더해지는 방식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교회를 개척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어 목사는 결론적으로 "진정한 질문은 미국에 얼마나 많은 교회가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복음전도에 열심인 교회를 가지고 있느냐다"면서 "현재의 교회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모든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까지 새로운 교회를 개척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생명을 낳는 것은 물론 죽은 자를 살리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교회는 전도지향적 교회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앱인 '가스펠 어드밴싱 미니스트리(Gospel Advancing Ministry)' 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