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월 서울대, 서강대, 이화여대, KAIST 등 전국 18개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가 참여해 출범했던 '한국 대학 성소수자 모임 연대(큐브ㆍQUVㆍQueer University)'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서 대학가로 확산하고 있다.

26일 반동성애 기독시민연대에 따르면, 지금까지 큐브에 가입한 대학은 현재 트위터상에 40개 대학인 것으로 확인됐다. 약 2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큐브에 가입하지 않고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성애나 성소수자 관련 모임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수도권 대학은 물론 부산대, 경북대 등 지방 대학들도 포함되어 있다.

또 이들 중에는 총신대, 감신대, 성공회대 등 신학대는 물론 기독교 계열의 대학도 눈에 띈다.

이 모임은 앞으로 소셜미디어 등을 타고 대학가에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큐브는 지난 2012년 '어떤 상대의 매력에 끌려 열렬히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으로 개정된 국립국어원의 '사랑'의 정의가 지난 2014년 1월 다시 이성애 중심으로 바뀐 것을 계기로 결성됐다.

또 졸업·입학철을 맞아 고려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에서 성소수자 동아리가 내건 현수막이 훼손·도난된 사건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이후 고려대 총학생회가 교내 성소수자 차별 금지를 회칙에 명기하고, 한양대 성소수자 인권위원회가 총학생회 산하 위원회로 인준되는 등 대학가에서 성소수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2016년에는 성소수자 출신의 서울대 총학생회장까지 탄생했다.

이렇게 동성애와 성소수자 모임이 대학가에 확산되면서, 동성애에 대해 반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고신대, 한세대 등에서 반동성애 모임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동연 대표인 주요셉 목사는 그러나 "동성애 지지 여론이 압도적인 20대가 많이 사용하는 트위터에는 고작 6개 반동성애 모임이 결성돼 있고, 숫자 면에서나 활동 면에서나 많이 뒤지기에 현재 결성된 모임의 운영자들조차 지쳐가는 것 같다"면서 "반동연에서는 저들을 지원하고, 전국대학에 반동성애모임이 결성되도록 도움을 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