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가 오프라 윈프리의 자의적인 성경 해석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성경이 가지고 있는 독특성, 특수성을 다 빼고 보편적이고 일반적으로 만들어 성경을 마치 자기계발서나 철학책처럼 만들지 말라는 지적이다.
Like Us on Facebook
파이퍼 목사는 최근 기독교 사이트 '디자이어링갓'에 올린 글을 통해 오프라 윈프리의 시편 37편 4절 해석이 잘못됐다면서 그 이유를 4가지로 제시했다.
시편 37편 4절은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시 37:4)인데, 윈프리는 최근 토크쇼 '스티븐 콜베어의 더 레이트 나이트 쇼(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출연해 가톨릭 신자인 사회자 콜베어의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편 37편 4절이라고 답했다. (콜베어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마태복음 6장 35절이라고 했다.)
윈프리는 "이 구절은 나에게 '선한 것을 위해 힘쓴다면, 선한 것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이것은 운동의 제3법칙(Third Law of Motion)이며, 업보(karma)이며, 황금율"이라고 했었다.
파이퍼 목사는 윈프리의 이 같은 성경해석에 대해 4가지로 비판했다.
1) 야훼(Yahweh)라는 특정한 인격을 거세했다
파이퍼 목사는 영어성경에서 여호와(LORD)로 번역된 이름은 특정한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인격적인 이름으로 하나님의 일반적인 이름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파이퍼 목사는 시편 37편 4절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자 아버지이신 야훼를 기뻐하라"는 말이라면서 "예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죄인들을 위해 죽으셨고 부활하사 영원한 왕국을 건설하셨다"고 설명하면서,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기뻐해야 할 하나님은 바로 이 하나님이라고 강조했다.
파이퍼 목사는 "윈프리는 특정 인격을 거세하고 일반적인 인격으로 바꾸었다"면서 "이 성경구절에 대한 접근은 윈프리와 완전히 반대이며, 이 구절뿐만 아니라 성경 어디에서도 그렇다. 여기에서의 강조점은 미덕이나 성격에 있어서는 안 되며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분 그 자체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2. 해석의 방향이 잘못됐는데, 이는 첫 번째(야훼라는 특정 인격을 거세한 것)부터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윈프리는 "이 구절은 나에게 '선한 것을 위해 힘쓴다면, 선한 것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고 했는데, 파이퍼 목사는 윈프리는 본문이 이 원칙을 알려주고 있다고 하고 있다면서 특히 다음 발언이 문제가 된다고 했다.
"이것은 운동의 제3법칙(Third Law of Motion)이며, 업보(karma)이며, 황금율이다."
파이퍼 목사는 "윈프리는 이렇게 말하면서 본문을 일반화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그녀가 정말로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3. 본문을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시키지 않는다.
파이퍼 목사는 "윈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제외하고 물리학의 법칙과 동양종교를 언급하고 있다"면서 "나는 이것을 예수 그리스도와 연계시켜 다른 방식으로 언급하고 싶다"고 했다.
파이퍼 목사는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는 시편 37편 4절은 다른 방식으로 말하면 마태복음 22장 37절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 22:37)라고 설명했다.
파이퍼 목사는 이어 "나는 예수께서는 본문을 통해 야훼에 의해 이 세상에 보내진 이 세상의 구세주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고서는 여호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으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진정으로 기뻐할 수 없다고 말씀하고 계신다고 지적하고 싶다"고 했다.
4. 본문은 단순한 인과론이 아니다.
파이퍼 목사는 "윈프리는 단순한 인과론으로 본문을 말하고 있다"면서 "'기뻐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다', '선에 자신을 헌신하면, 선한 것을 얻을 것이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퍼 목사는 "그러나 나는 이것이 단순한 인과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호와 안에서 기뻐하는 것은 당신의 마음의 소원을 형성하며, 당신의 마음의 소원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당신에게 선한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파이퍼 목사는 계속해서 "다른 말로 하면, 우리 마음에는 많은 소원들이 있는데, 그것은 순결하지 못하고 지혜롭지 못한 것들"이라면서 "하나님을 기뻐하면, 당신의 마음의 모든 악한 소원들을 얻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파이퍼 목사는 "우리 마음의 소원을 하나님과 일치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우리의 모든 힘과 수고를 하나님 그분을 기뻐하는데 드리는 것"이라면서 "그분의 선물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그분을 기뻐할 때, 그분에 대한 우리의 기쁨에 따라 우리의 마음의 소원들이 형성되고 정의되고 창조된다"고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