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점유율 합계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합계를 뛰어넘었다.

차이나 브랜드의 1분기 출하량 합계는 1억2천500만대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합계(1억2천300만대)보다 약간 많았고, 이에 따라 점유율도 42.9%와 42.2%로 중국 업체 합계가 근소하게 앞섰다.

점유율 순위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5위를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중국 스마트폰의 진격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출시 효과로 출하량과 점유율이 모두 증가한 반면, 신작이 없었던 애플은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21일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의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2억9천200만대로 전분기보다 18.6%, 전년 동기 대비 1.3% 각각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시장 포화 탓에 출하량이 좀처럼 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나마 성장하는 업체는 중국 브랜드이며, 수요가 느는 시장은 인도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 뿐이라고 덧붙였다.

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가 27.8%로 압도적인 1위였다. 이어 애플이 14.4%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3~5위는 화웨이(9.3%), 레노버(5.8%), 샤오미(5.5%)로 모두 중국 업체들이었다. LG(5.1%)가 6위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신작 효과로 1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8천100만대를 기록했다.

엔트리 레벨(보급폰)로 출시한 갤럭시 J시리즈도 중국과 신흥시장에서 비교적 성공작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점유율도 전분기 대비 5% 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새로운 출시작이 없는 애플은 1분기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무려 43.8%나 급감하면서 4천200만대에 그쳤다. 점유율도 6% 포인트 가량 급락했다.

애플이 보급형으로 야심차게 출시한 아이폰SE는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가격 경쟁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아이폰SE는 1천500만대 미만의 출하량으로, 실망스러운 성적표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