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제기관들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조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는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 성장률이 1%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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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1%로 추락했다가 2010년 5.4%, 2011년 4.2%를 기록했으나 2012년 3.5%로 떨어진 이후 2013년 3.3%, 2014년 3.4%, 2015년 3.1%로 점점 하락하고 있다.

세계경제는 1990년부터 2007년 사이에 기록한 장기 평균값 3.7%를 5년째 밑도는 것은 물론, 이제 2%대 성장률이 만성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와 관련,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점점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강력한 정책이 시행되지 않으면 저성장의 덫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한국의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분기에 내수경기가 개선됐지만, 기업 구조조정과 반부패법 시행,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3분기 말부터 상승추진력이 둔화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5대 부실업종의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자산매각과 인원 감축 등 비용절감 노력으로 가계와 기업의 심리가 위축될 소지가 있고, 오는 28일 청탁금지법 시행이 단기적으로 내수경기에 마이너스인데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추가조치가 도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은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2.9%나 IB들의 평균 전망치 2.7%를 밑돌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전망이다.

JP모건은 이에 따라 경기둔화가 지속될 경우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 한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