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위의 선사였던 한진해운이 사실상 청산 수순에 접어든 것을 두고 '최순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전면 부인했다.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임 위원장은 채권단이 한진해운 자금지원 거부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비선실세' 최순실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한진해운은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결정 과정에서 최순실 씨의 영향력이 있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의 질의에 대해 임 위원장은 "기업 구조조정은 원칙대로 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긴다"며 답변했다.

임 위원장은 "현대증권이 2차 매각 때 비싸게 팔린 것을 두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지만, 현 회장은 현대상선과 지분관계가 절연돼 돌아가는 혜택이 없다"며 "반면 한진해운은 우리가 제시한 원칙을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