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파웰 의장은 이례적으로 주택 구매자들을 향해 현재 시장의 불확성을 언급하며 신중함을 당부했다. 

그는 28년 만에 가장 큰 금리 인상에 대한 승인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모기지 금리가 치솟을 경우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되겠느냐는 질문에 팬데믹 덕분에 모기지 이자율이 낮았지만, 최근에는 정상적인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이것이 주택가격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 기존의 주택 공급량 재고가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만일 당신이 주택 구입 예정자라면, 약간의 재설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또 " 수요와 공급이 이뤄지는 지점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낮아지는 과정을 거쳐 주택시장과 신용의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 수요자들 리셋 필요
(Photo : Istock)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주택담보대출업체인 프레디맥을 인용해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가 5.78%를 기록해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 모기지 평균 금리(5.23%)에서 한 주 만에 55bp나 급등한 수치다.

 

WSJ은 이 같은 주간 상승폭은 1987년 이후 최대라고 전했다. 모기지 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움직임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그런데 지난 5월과 6월 Fed의 기준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번 주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SJ은 지난 해 1월 6일기준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는 연 2.95%와 비교해 보면 거의 2배가량 오른 수치이다. 주택구입자의 입장에서 보면, 만일 50만불을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를 받았을 경우 지난 1월에는 매월 1230불을 이자로 지급하면 되었으나, 현재 금리로 계산하면 두배 가량 되는 2400불을 매월 이자로 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와같은 급격한 모기지 금리 인상은 주택수요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CNBC보도에 따르면 모기지론 수요가 22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한바 있다. 이와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미국의 5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전달에 비해 14.4% 급감하며, 팬데믹이 시작한 2020년 4월 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