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월) 오전 시카고 교외에서 독립기념일 기념 퍼레이드 행렬을 향한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최소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파크 경찰은, 이날 오전 독립기념 일 퍼레이드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쳐서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사건 현장에서는 5명의 어른이 사망했으며, 노드쇼어하이랜드 파크 병원(NorthShore Highland Park Hospital)에는 총 26명의 부상자가 이송되었는데, 그중 25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응급실 책임자가 전했다. 그들의 나이는 8세붜 85세까지 다양하며, 그 중에 4~5명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이 날 오전 퍼레이드 행렬이 있던 때에 한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총을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처음 총성을 들었을때 불꽃놀이로 착각했었다고 WSJ가 보도했다. 목격자 중에는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인 쥴리아 모리슨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녀는 당시 그의 자녀와 손주들과 함께 오픈카를 타고 행렬 가운데 함께 하고 있었다. 그 때 두명의 여성이 뒤쪽으로 달려오면서 '저격수가 있다'며 소리쳤다고 그녀는 했다. 그녀는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조차 할 수가 없었다고 회상하면서 우리 모두가 그냥 얼어버렸으며, 모든 어른들이 아이들을 안고 비명을 지르면서 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날 경찰은 용의자를 추격후 멀지 않은 타운 근처 창에서 체포했다. 용의자는 22세인 로버트 크리모 3세인 백인 청년이다.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지난 5월부터 계속되는 총기난사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지도 못한 지금, 독립기념일 축제가 피로 물든 슬픈 날이 되어버렸다. 이 비극적인 사고를 막기 위해서 행정부와 의회가 나서고 있지만, 연방대법원의 '공공장소에서의 총기휴대 규제'에 대해서 위헌 판결을 내린바 있어, 실효적인 법 제정과 집행이 얼마나 가능할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