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세를 내지 못해 퇴거 통보를 받은 미국 실업자가 다세대 임대주택단지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던 이웃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경찰은 28일(일) 임대 주택 시설에서 방화, 총격 사건이 발생해 주민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오전 1시께 여러 집에 불을 지른 뒤 화재를 피해 뛰쳐나온 주민들에게 총을 난사했다.
이어 범인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게도 총을 쏴 소방관들이 후퇴했으며 , 곧이어 도착한 경찰관들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피너 경찰서장은 "소방관들이 총격으로 후퇴한 후 경찰관이 불길 건너편 주차장에서 엎드린 자세로 무장한 용의자를 보고 그를 사살했다"고 했다.
트로이 피너 경찰서장은 퇴거 통보가 총격을 일으킨 계기가 됐을 수 있지만,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주택 소유주는 용의자가 2013년부터 해당 단지에 살았지만 임대료를 내지 않았다고 했다. 용의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말 것을 요구한 집주인은 용의자가 쫓겨난 것을 확인했
고 토요일(사건 발생 전날) 열쇠를 반납했다고 ABC 방송에 발했다.
집주인에 따르면, 사망한 희생자 중에는 임대 단지의 자산 관리인도 있었다.
한편, 용의자의 이웃인 로빈 아렌스는 결장암을 앓던 범인이 실직으로 집세를 내지 못했고 최근 퇴거 통보를 받은 상황이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