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자 대규모 반발및 탈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발동이후 군에 동원되지 않으려는 청년들이 러시아 밖으로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터키), 아르메니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의 직항편은 매진됐다.

러시아에서 터키 이스탈불로 가는 편도 요금은 8만 루블(약 184만 원)에서 17만3천 루블(약 398만 원)로 두 배 넘게 뛰었지만 이마저도 구할수 없는 상황이다. 

하늘 길이 막히자 육로를 통해 러시아를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육로로 가는 것도 힘들어졌습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5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핀란드를 제외한 4개국이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불허하기로 한 것 때문이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 핀란드나 조지아 국경은 이미 러시아를 빠져나가려는 차량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도로에는 끝없이 이어진 차들로 국경 일대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러시아 국경 탈출을 포기한 청년들 중에는 징집을 피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러시아의 인기 검색어 중에는 '팔 골절법'이라는 검색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골절로 인한 전투능력 상실 이유로 징집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다.

반전시위

이뿐 아니라, 러시아 전국 곳곳에서 동원령에 반발하며 반전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경찰은 이에 대해 강경 대응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BBC 등에 따르면 인권단체 OVD-인포는 러시아 38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이날 저녁까지 1천311명이 넘게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중 최소 502명은 수도 모스크바, 524명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나왔다.